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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역사. 문화. 예술. 공연 .노래

가람 이병기선생 생가

*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가람 1길 64-8

<별> 이병기작사 이수인곡.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은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이병기 선생을 아시나요?  그러나 이병기 선생의 대표적인 시... 이 동요를 모르는 분은 아마도 없으실 거예요. 집에서 15km를 달려서 도착한 이병기 선생의 생가.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우선 선생의 묘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역시 이곳도 익산의 다른 곳 못지않게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고, 보이는 계단 끝에서 왼쪽으로 이병기 선생 묘가 있었어요.

미륵산에서 보니 동물이 묘지를 훼손하는 것 같던데.... 이병기 선생의 묘 둘레에도 동물이 훼손을 하지 못하게 저리 천으로 둘러놓은 것 아닌가 추측해 보았답니다. 비석을 묘 앞에 바로 세우지 않았네요~ 선생은 사후에 비석을 크게 만들지 말라고 유언을 남기셨대요.

 

 

생가 초입에 있던 대표 시 '창(窓)'~~

1973년 6월 23일 시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이병기 선생 생가.

 

 

 

 

이병기 선생 생가의 탱자나무. 2001년 12월 27일 전라북도의 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되었다는데요. 보기에도 신기했고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수령은 알 수 없으나 선생의 고조부께서 심은 것으로 200년 정도 추정된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었어요.

생가의 사랑채.

사랑채 수우제(守愚濟), 모정 승운정(勝雲亭).

수우재는 '분수를 바라보며 바보처럼 살겠다는 뜻' 겸손이지요. 겸손~

한국 현대 시조의 중흥을 이룩한 시조 시인이며 국문학자였던 이병기 선생이 태어난 집. 개방하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보였던 고방채. 고방채는 안채와 떨어진 광이 있는 집채를 말합니다.

 

안채는 호남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ㄱ' 자 집이며 양반집이라고 해요.

부엌.

장독대.

왼쪽부터 안채, 오른쪽 사랑채, 그 가운데 조금 보이는 고방채.

 

 

묘소와 생가를 보고 가람문학관으로 향했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 오늘 휴관입니다. ㅎ 너무 아쉬웠어요.

 

 

 

 

 

이병기 선생께서 남편 모교 교가 작사도 하셨네요. 서울대학교 교수와 전북대학교 문리과 대학장을 역임하신 이병기 선생(1891~1968)께서는 이 생가에서 생을 마치셨답니다.  휴관이었던 '가람문학관'도 다시 보러 오고 싶네요~^^ 익산 출신의 이병기 선생의 일대기를 보게 되어서 정말 좋았고,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