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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아아~~한라산!!(어리목~남벽분기점)

(제주특별자치시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발췌)

아침 7시에 집에서 자동차를 타고 30분 후에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리목탐방로는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어승생악도 이곳에서 탐방할 수 있어요.

아침 일찍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던 어리목 한라산 탐방로 입구.

아침에 살짝 내린 비의 촉촉함과 더불어 한라산의 공기는 최상이었습니다.

제주의 모든 하천이 건천이듯, 이곳의 하천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드러난 돌들은 압권!!

이제 길고 오랜시간 올라야 하는 계단길이 시작되며, 사제비동산까지는 아무런 조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어리목주차장이 970m 고지에 있으니, 이곳은 어리목주차장으로부터 430m 올라온 지점입니다.

하늘이 보이는 걸 보니, 이제 부터 길이 좀 수월하다는 사제비동산인가 봐요. 아침 먹은 것이 체한 것 같다는 로사와 이 비탈길을 어떻게 올랐는지 모릅니다. 앞으로 가야 하는 건지~ 다시 주차장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

로사는 남편 친구 부인이에요. 남편들이 몸이 불편하다 보니 제주에 와서 처음 얼굴을 본 로사가 여행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같은 해에 학교를 졸업했다는 점, 종교가 같다는 공통점 때문에  급속도로 친해져서 올레길과 카톨릭 순례길을 같이 완주했던 친구입니다.

앞서서 가는 로사. 다행히 체증이 사라졌대요. 해발 1,400m 를 지나서 만난 사제비동산(어리목 주차장에서 2.4km).

이제부터 한라산의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 이래서 한라산~한라산 하는 것 같아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될 만큼 길이 예뻐요. 돌길에 발바닥이 조금 아팠지만요. 길을 장악한 조릿대들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가는 곳곳에 조릿대의 활용방안이라는 팻말이 있었어요. 자연생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한라산의 조릿대 확산은 심각해 보였습니다.

산아래 오름들도 보이고 제주시내도 보였습니다.

해발 1,500m를 지나자,

만세동산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만세동산 전망대.  2,3,5,6,7은 제가 다녀온 오름들이에요. 어리목에서 만세동산까지 3.2km.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윗세오름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합니다. 멀리 누운윗세오름이 보였어요.

운좋게 만난 한라산 레일. 물건운반용인데요. 몸이 아픈 탐방객과 직원들의 출퇴근용도 되지 않을까요?
 
 
고사목도 많았고,
 

돌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한라산은 어딜 가나 돌길천지입니다.ㅎ

드디어 한라산이 그 정체를 드러내네요.

윗세오름 광장은 많이 아실 거에요. 이곳은 영실코스, 돈내코, 어리목에서 올라와서 잠시 쉬어 가는 곳이지요.

 어리목주차장에서 4.7km 지점. 과일이라도 먹어야 움직일 수 있기에 잠시 쉬었습니다. 

 2019년 눈이 엄청 내리던 날  제주여행 때 올라왔던 해발 1,700m의 윗세오름 대피소. 아무 준비도 없이 윗세오름에 올라왔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다른 사람들이 먹던 컵라면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컵라면 하나에 만원이라고 해도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컵라면 먹는 분들이 정말 부러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제 그 유명한 남벽분기점을 향합니다. 여기 히말라야 아냐?... 히말리아는 가보고 하는 소리야~~ 호호하하.

제주자체가 화산섬이니 이런 모습도 보이지요.

이렇게 보이기 시작한 한라산....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사진은 100장도 더 찍었을 거예요. 

그러나 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들이었습니다.ㅎ 

화보에서 보았던 금강산을 떠 올릴 정도로 한라산은 천혜의 자연 그대로였고요.

한라산 해발 1400m 이상 관목림 지대에 자라는 진달래 속(屬) 식물은 진달래, 철쭉이 아니랍니다. 털진달래와 산철쭉으로 불리우며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진달래의 변종이라네요.

 

백록담 바로 아래 선작지왓의 털진달래는 이맘때 한라산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한라산 털진달래와 산철쭉은 추위를 피하려는 듯 납작 엎드린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방아오름 전망대.

 어리목 주차장에서 6.8km... 3시간(공식)에 걸쳐서 드디어 남벽분기점에 도착했어요.

남벽분기점 대피소. 하늘의 먹구름이 보이시나요?  검은 구름이 순식간에 한라산을 덮어 버렸어요. 이 변덕스러운 날씨에 되돌아 간 탐방객들도 많았고, 운좋게 로사와 저는 그야말로 작은 시간 차이로 웅장한 한라산을 보았습니다.

돈내코에서 서귀포로 내려가는  코스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길로  다시 2.1km를 걸어서 윗세오름으로 되돌아왔어요.(8.9km)  돌아오는 길은 완전 안개속....윗세오름에서 영실코스(6.2km)로 하산. 오늘 저희는 15.1km를 걸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백록담에 올랐던 기억보다 이 남벽분기점까지 다녀온 것이 훨씬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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