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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올레 14코스(2021.12.8~22.5.15.)

14 코스 : 저지 - 한림 올레

 

고요하고 아늑한 초록의 숲길 올레와 시원하게 생동하는 파랑의 바당 올레가 어우러진 길이다. 제주의 농촌 풍경에 마음이 탁 풀어지는 밭길을 지나면 곶자왈처럼 무성한 숲길이 이어지고, 폭신한 숲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가노라면 어느새 걸음은 바다에 가 닿는다. 돌담길, 밭길, 숲길, 하천길, 나무 산책로가 깔린 바닷길, 자잘한 돌이 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 길, 마을길 들이 차례로 나타나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이 이어진다. 바다에서는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내내 눈에 담고 걷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14코스는 저지예술문화마을이 시작점.

 

'길동무"라는 음식점. 시작점 바로 옆에 있어요. 오름에 오르기 전에 든든하게 먹는 것도 괜찮을 듯.

 

 

 

브로콜리와 양배추가 자라고 있는 14코스의 초반 농로.

초반농로, 중반숲길,후반의 바닷길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한적한 시골길이 이어집니다.

 

가는 곳 마다 길을 안내하는 이 리본은 반가웠고, 눈에서 떼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한경읍에서 한림읍으로~~'꽃과 새와 사람이 모두 함께 사는 한림읍.' 

돌담길. 숲길. 하천. 마을길~~
 

큰 소나무가 많은 큰소낭길을 지난 지점.

제주의 농촌풍경에 마음이 탁 틔이는 순간입니다.

남은 거리 15km....걸어온 거리 4km....

농사준비를 막 끝낸 듯한 밭.

걸으면서 나는 생각합니다. 어떠한 경우도 꾸준함과 지속성은 누구도 이길 수 없을 거라는 평범한 진리를.

이 지점이 월령리 포구까지 이어 지는 길.
 

오시록헌 '아늑하다'는 제주어.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의 밭과 담들을 보면 왜 오시록헌 농로인지 알게 됩니다.

총길이 19.1km를 가려면 쉼없이 걸어도 4시간 이상 소요. 이제 5km지점을 지났어요.

움푹 파인 지형을 굴렁지다고 하는데 이런 굴렁진 숲 길이 오소록헌 농로 다음에 이어져 있었습니다.

9km지점이 끝나면 월령리마을. 올레 14코스를 걷다가 선인장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월령리에 들어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인장이 자생하는 지역으로 해류를 타고, 남방에서 밀려 왔다는 설도 있고, 그 선인장들이 모래땅이나 바위 틈에 자리 잡은 것이라고도 해요.

월령리 마을지도. 월령리로 접어 듭니다. 월령리 마을 안에 무명천 할머니로 알려진 진아영 할머니가 살았던 생전의 집이 있다. 4.3사태로 모진 생을 91세에 마감한 할머니. 역사의 아픔이지요.

월령리마을의 바닷가. 여기서 선인장도 보고 중간 스탬프 날인합니다.

신창풍차해안의 풍력발전기. 바닷바람에 바람개비가 마구 돌아가고 있었어요.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력발전기. 해안에서도 내륙에서도.

 

주민들은 뱀이나 쥐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선인장을 심었다고 하고,돌담에 심기도 했는데, 보라색 선인장 열매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바닷가 벽화.

이제 평탄한 도로로 접어들며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단물깍. 제주용천수. 한림읍 금능리에 위치. 지하에서 물이 흐르다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으로 , 지표면으로 솟아 나오는 것을 '용천수'라 한답니다.

 

 

해수욕장의 캠핑촌.

월령마을을 지나면 제주에서 바다색이 가장 아름답다는 금능, 협재해수욕장이 나오는데, 나란히 있는 두 해수욕장은 조개껍질이 섞여 있어 모래사장이 은빛으로 빛난답니다.

 코스의 중간지점부터 한림항까지 비양도와 늘 같이 걸어 왔어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던 비양도....

용포포구. 뒤쪽에 한림읍과 한림항이 보여요. 비양도를 보며 걷다 보면 종점인 한림항에 다다릅니다.

14코스 종범. 15코스의 시작!! 14코스는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며, 돌담, 밭길,숲길,바닷길,고운모래사장길,마을길등 다양한 제주의 속살을 볼 수 있어서 올레14코스를 걷는 동안에 너무 행복했어요. 한림항에 있는 올레 안내소. 올레수첩과 다양한 올레굿즈, 그리고 올레길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한림항 바로 앞에 있는 매일시장. 신선한 수산물이 풍부한 시장이며, 이 곳에서 수산물을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