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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올레 11코스(2021.11.10, 2023. 2.20.)

11 코스 : 모슬포 - 무릉 올레

하모체육공원에서 시작하는 11코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 있는 올레. 제주올레는 11코스의 절정인 모슬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복원했다. 모슬봉에서는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신평-무릉간 곶자왈 올레는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 공개된 ‘비밀숲으로 또 다른 감동을 준다.

10코스 종점이며, 11코스 시작점. 하모체육공원.

하모체육공원 옆에 있는 홍마트앞  '오좌수 의거비'.

하모항구. 항구의 규모가 매우 크네요. 정박해 있는 배도 있고, 고장(?)난 배도 있고....

 

 

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서산사는 1943년 6월 7일 항일운동가 강창규 승려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서, 일제 강점기의 제주불교와 제주항일 역사 등 제주 근대사를 생생히 증언해 주고 있는 사찰. 제주도 유형 문화재 20호로 지정된 서산사 목조 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멀리 모슬포봉이 보이고 저 모슬봉을 넘어야 합니다.ㅎ 밭에는 감자와 마늘이 자라고 있어요.

빵이 맛있다는 수애기 카페. 소금빵과 마늘빵이 유명. 먹어 보았는데 겉은 바싹하고 속은 쫄깃했습니다.

 

동일리포구는 소규모 어항으로 분류되어있으며 동일리는 옛날엔 날외라고 불리었다고. 소금을 만드는 염전 터가 전해 내려오며 역사 유적과 함께 유서 깊은 마을이라고 해요.

동네 안으로 들어선 길은 시멘트길이며, 저동차는 다닐 수 없습니다. 마을길을 나오면, 우리들마트로 이어지는 큰 도로.

 

3km구간을 지납니다.(대정여고 근처). 대정여고를 지나면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모슬봉이 있어요. 모슬포 평야지대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모슬봉은 이 지역 최대의 공동묘지가 있는 곳.

대정여고를 지나 낮은 오름인 모슬봉 구간.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니 대정읍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다도 멋지고 집들도 예쁘고.... 평온한 대정읍.

 

 

 

 

이제 5km 구간. 차라리 여기서 돌아 갔었으면 어땠을까요? 정말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던 상황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허긴 사람을 만나도 무서웠을 뻔했지만요.

 

모슬포봉의 현재 정상. 원래의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있어서 갈 수가 없습니다.

단산과 산방산. 그 뒤 군산. 평온한 대정 고을. 무인도 형제섬, 용머리해안, 송악산이 차례로 보였어요.

이제 정난주 성지를 향하여~

 

 

모슬봉 정상과 곶자왈 숲을 빠져 나와 큰 길로 접어 들며 보니까, 여기가 서부지역 5개 지역의 공동묘지였어요. 7km 구간을 지납니다.

 

정난주 마리아 묘 입구에 도착하니 9km .대정성지는 다산 정약용의 조카이자 제주 최초의 천주교인 정난주마리아 묘가 안치된 곳. 그녀의 남편 황사영은 신유박해의 실상을 저술한 백서를 청나라에 보내려다가 발칵되어 처형 당했고, 그녀 역시 제주도로 유배되었습니다. 제주 관노로 전락한 그녀는 신앙심을 잃지 않고 풍부한 교양과 학식으로,주민들을 교화해 이웃들의 칭송을 받았다고 해요.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훗날 이 곳에 대정성지를 꾸며 그녀를 기렸다고 합니다.

이제 평온한 제주 모습. 너무 예쁜 제주의 집들.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주었던 신평입니다.

 

신평곶자왈을 지나 13km구간 지점까지 왔습니다. 신평~무릉간 곶자왈은 올레길을 만들면서 열렸다고 하네요.

 

 

돌밭으로 이어진 길 끝에 나타난 순수한 자연동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네요.

끝도 없을 것 같았던 곶자왈도 어느 순간 끝났습니다. 제 9회 아름다운 숲길 부문 우수상수상 푯말.

 

긴 곶자왈이 끝나고 동네로 들어 섭니다. 제주의 전형적인 집형태. 

이래 저래 걷다 보니 무릉 2리....이 곳에서도 종점인 무릉외갓집은 한참을 걸어야 했습니다.

드디어 종점인 무릉외갓집 도착!! 제주 특산물 판매. 카페. 지역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곳.

11코스 끝. 12코스 시작. 무릉외갓집에서 버스를 타려면 무척 어렵습니다. 하루 4번 다니는 버스(761로 시작하는 버스)를 기다리려면 보통 고역은 아닐 터. 여기서 시간이 맞지 않으면 해안가로(올레12코스로) 한 시간쯤 걸으면 202번 버스를 탈 수 있어요. 저는 다행이 차를 바로 탔고, 202번 버스를 중간에서 갈아 타고 중문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친구 부군께서 무릉외갓집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늘 감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