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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올레 9코스(2022.5.8)

09 코스 : 대평 - 화순 올레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지나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군산오름으로 향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우거진 상록수림과 맑은 하천, 군데군데 동굴이 있는 신비로운 안덕계곡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저는 바뀌기 전 9코스와 바뀐 후 9코스 두 코스를 다 걸었습니다. 처음 걸었던 코스에 박았던 말뚝들을 다 뽑아 놓았었는데요. 그것을 보면서도 9코스가 이렇게 확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바뀐 코스예요.

청보리가 누렇게 익어 가고 있고, 군산이 보였어요.

'꼬닥꼬닥 걸어 고향을 떠났던 몰질' 안내도. 시작점에서 5분쯤 걸었을까? 이곳에서부터 돌길이 이어집니다.

15분 정도 이어진 돌길. 양치식물이 길 옆에 많았어요.

돌길 그다음에 이어진 흙길.....

박수기정 위 넓은 들에 경작 중인 농산물과 트랙터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감자꽃이 한창인 대규모의 감자밭.

'대흥사'라는 작은 절. 절 앞에 나 있는 도로(농로)는 군산까지 이어집니다.

대흥사와 중문올레펜션을 지나며 도착한 한밭마을 입구 정류장.

도로를 건너면 약천암 절 입구.

약천암에 오르는 길은 꽤 비탈진 길. 오늘이 부천님 오신 날이며 일요일인데, 시작점에서 이 약천암까지 혼자 9코스를 독점.ㅎ 1시간 동안 한 팀도,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길은 군산 숲길 입구. 이 숨은 길을 찾아낸 올레센터에 감사드립니다. 혼자 사색할 수 있었던 숲. 군산에 자동차로도, 반대편 상예동에서도 군산에 올랐던 저는, 이 길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군산 숲길.

그래도 이 길에서는 두 팀을 만났어요.

군산 주차장.

군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1945년 태평양전쟁 막바지 때, 일본군들이 강제로 민간인을 동원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군산정상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그 아래 동네.

군산정상 중간스탬프.

군산 정상으로 오르는 야자매트길. 참으로 멋있지요?

하산길에서 만난 군산(굴메) 오름.

가파르던 내리막길. 묘지도 지나고, 쉴 수 있는 의자도 지나는 가운데, 창천리에 도착합니다.

안덕계곡생태탐방로. 추사유배길하천.

안덕계곡을 빠져나오면 샛소다리로 가는 길과 동네 안으로 이어지는 갈래길. 동네 안으로.....

긴 데크길을 만납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길인 것 같은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어요. 데크길 옆으로 브로콜리, 감자 밭도 만나고,

임금천 구름다리를 만납니다. 이런 곳에 이리 멋진 다리가 있었네요.

이 길부터는 지난번 9코스(6,1km)에 속했던 길과 같은데요. 귤나무 재배를 하는 곳이니 사유지로 보였습니다.

 

'진모르 동산'...

와우~~ 이제 다 왔네요. 화순바다가 보입니다.

 

창고천 다리.

산방산과 텐트촌... 그리고 바다와 정박해 있는 배들. 

9코스 끝. 10코스시작점.

대평포구에서 시작하여 화순금모래해변 도착점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대평포구에서 약천암구간과, 안덕계곡에서 화순금모래해변 구간에서는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무서운 구간도 있었지만, 그보다 혼자 걷는다는 외로움 때문이었을까요? 갈수록 힘이 들고 지쳤어요.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일까요? 아니면 올레길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일까요? 오늘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올레길을 걷는 사람은 정말 없었습니다. 새로운 군산 숲길과 군산정상부.... 운치 있었던 데크길. 임금천구름다리. 다른 코스에 비하여 올레 9코스 경치와 아름다움은 결코 빠지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