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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올레 5코스(2021. 10.19)

05 코스 : 남원 - 쇠소깍 올레

 

오감을 활짝 열고 걷는 바당올레와 마을 올레다.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키가 훌쩍 큰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이 멋스럽다. 남원읍과 해병대 93대대의 도움을 받아 사라지고 묻히고 끊어진 바당올레길 세 곳을 복원했다. 덕분에 난대 식물이 울창한 숲을 지나서 바다로 나가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4코스 종점, 5코스 시작점.

남원포구에서 올레 5코스는 시작됩니다.

아담하고 예쁜 남원포구.

5코스는 총 13.4km, 소요시간 4~5시간.

​남원포구의 예쁜 등대를 지납니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1.2km정도 걸으면 큰엉 경승지에 다다르지요. 걸어 오다가 남원포구를 다시 돌아 봅니다.

​팬션이 너무 예뻐서~

 

제주에 다녀 가신 분들은 금호리조트 앞 나무터널에 있던  '한반도'를 기억하실 거에요. 지금은 서서히 이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많이 아쉽지요.

큰엉 출구 쪽에서 다시 올레길 시작.

이 곳 부터는 절대로 혼자 걷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특히 오후 늦은 시간에는 길도 험하고 너무 위험했습니다.

물론 올레리본의 안내에 따랐지만 길이 없어서 이런 돌길로도 걸었어요.

13.4km 중 이제 3km를 걸었는데, 휴우~~

물이 싱겁다하여 붙여진 이름 '신그물'. 위미 3리 '태웃개'는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에 식수로 사용하던 곳으로 용천수가 솟아서 시원한 물을 주민에게 제공한다는데, 이 곳부터는 길도 편하고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오로제주'라는 숙박업소와 양어장 시설이 있는 길을 지나 남원포구에서 4.2km 지점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도착.

국립수산과학원부터 위미동백나무군락을 지나 조배머들코지까지는 경사도 있었지만 휠체어로 지나갈 수 있으며, 바다와 동백나무, 마을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어요. 편안한 길이지요.

17세에 위미로 시집 온 현맹춘 할머니가 한라산의 동백을 가져다 숲을 만들었다고 하는 유명한 곳.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위미동백군락지는, 세월만큼이나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제주올레 5코스 중간지점 스탬프 날인하는 곳.

제주특별자치시도 기념물 제 3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고. 그러나 입장하지 못한다는 아쉬움. 

​13.4km중 5km를 지난 지점. 이름이 특이한 방울풍뎅이 팬션.

위미항 도착. 위미포구에 있는 호텔. '코업시티'

'조배머들코지' 조배낭과 머들이 있는코지. 조배낭은 구실잣밤나무이고, 머들은 돌동산. 코지는 바닷가로 튀어 나온 땅을 말한다고 해요. 일제치하에 파괴된 안타까운 역사를 품은 조배머들코지.

위미 1리 복지회관을 지나 다소 위미항의 어수선한 길(정돈이 되지 않은 지저분한 길)을 뚜벅뚜벅 걷습니다.

영화 '건축학 개론'의 촬영지. 서연의 집.

'건축학 개론'의 촬영지이며, 카페입니다.

사진말 전문갤러리 '마음빛그라미' 예쁜 곳 참 많지요?

13.4km중 9km를 지납니다.

'공천포'로 길에....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넙빌레. 여름철에는 주민들의 피서지가 되기도 하지만 걷느라 지친 올레꾼들에게 한숨 쉬어 가며 발을 씻을 수 있는 쉼터가 되고, 이 용천수는 소주원료로도 사용했답니다. 넙빌레 옆에 있던 포토죤. 오른쪽 사각 포토죤 안에 희미하게 보이던 '자귀도'

신례 2리....공천포를 지나 망장포로 가는 해안도로. 좋은 글귀들의 액자들은 걷는내내 행복을 주었고, 신례2리 복지회관 옆으로 2층에 화장실이 있는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층에서 생맥주와 안주등을 파는 곳 '호꼼'.

신례포구를 지납니다.

'바람섬 갤러리' 강길순선생님께서 30여년 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오랜동안 꿈꾸셨던 갤러리를 공천포 바닷가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음.ㅎ

이제 거의 끝이 보입니다. 2.4km를 더 가야 하나 그 쯤이야~

카페 '하례정원'을 지나,

​'망장포'에 이릅니다.

위미부터 같이 걸어 온 부부 올레꾼이신데, 서울에서 제주 보름살이를 하러 내려 오셨대요. 같은 올레꾼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큰 행복이랍니다.

작년 내내 이곳 망장포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는 현수막이 제주 전역에 걸려 있었어요. 가족의 실종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당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 현수막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렸어요. 나이대도 우리와 같던데....

감귤밭과 비닐하우스등을 지나며, 쇠소깍 다리까지 계속 이어집니다.예촌망이고요.

드디어 제주올레 5코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6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