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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4코스

04 코스 : 표선 - 남원 올레

 

 

 

눈부신 백사장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해안 올레다. 해녀 탈의장을 지나 바다의 앞부분이 가느다랗다고 하여 이름 붙인 '가는 개'를 건너면 어촌마을 세화 2리로 접어든다. 세화 2리의 옛 이름, 가마리의 해녀 올레는 ‘세계 최초의 전문직 여성’으로 불리는 제주 해녀들이 바닷가로 오르내리던 길이다. 이어지는 바다 숲길은 제주올레에 의해 35년 만에 복원되었다. 이 길을 만들 때 해병대 장병들이 도와주어서 '해병대길'이라고도 불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표선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제주올레 4코스.

표선 시내에서 모퉁이를 돌아 바로 시작되는 휠체어 구간. 휠체어 구간은 대로변입니다.

시작점 표선에서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걸으면서 묵상하기 좋은데요. 전제는 많은 비가 아닌 부슬부슬 내리는 정도이어야 합니다. 살짝 비가 오는 날씨 덕분에 4코스 19km를 총 5시간에 걸쳐 완주했어요.

당케포구.

표선해녀 탈의실.

 '다소 어렵고 먼 길 제주올레 4코스를 서슴없이 걷고 있는 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당케포구에서 2km.... 도로변에 작은 현무암들이 많은 구간이 나오는데 이곳을 '갯늪'이라 한답니다.

'love for planet (지구를 지키기 위한 착한 실천)'이라고 쓰여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작년 10월 사진) 친구 로사와 함께 올레4코스를 걸었었는데, 저 혼자 4코스를 또 걸었어요. 왜냐구요?........

해양수산연구원 도착!!

'그래~~행운은 자전거 레이스와 같은 거야~~'

비가 와서 범람하면 우회가 필수. 가로질러 건넌 건 행운. 조금이라도 덜 걷는다고 좋아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요? ㅎ

가마리 해녀 올레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 주는 곳. 이곳을 거쳐 가는 숲길은 제주 올레에 의해 35년 만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길을 만들 때에, 해병대 장병들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해서 일명 '해병대길'이라 한다네요.

시작점에서 7km지점.

올레 4코스의 절반은 아름다운 해안 올레이고, 나머지 절반은 오름과 중산간 올레.

제주 농협은행 수련원. 그곳에서는 오고 가는 올레꾼들을 더러 만날 수 있었고요. 올레꾼들을 위한 화장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19km를 걸어야 하는 여정에 개방된 화장실의 존재는 정말 반갑고 감사하지요.

"많이 사랑한다.".....

사람들이 흙으로 빚는다 해도 이렇게 빚을 수 있을까요? 이 보다 더 멋있을까요?

드디어 해안을 벗어나서 중간 스탬프 날인하는 '알토산 고팡'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올레수첩에 날인을 하고, 살펴 보니 문어가 들어간 라면을 만원에 팔고 있었어요.

기념품 파는 가게. 길에서 만난 올레꾼 아저씨. "혼자 걸으세요?" "네! 네!"......

규모가 작고 아담했던 신흥리 포구.

시작점에서 13km.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거리 6km.

감사하게도 열린 화장실을 제공하고 있던 남원 하수처리장.

태흥 2리 포구.

드디어 남원시내가 보이네요.

벌포 연대를 지나고,

태흥 환해장성을 지납니다.

드디어 4코스 종점이자 5코스의 시작점인 남원포구 도착.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매일매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용기와 해법을 알게 한 올레길은 어쩌면 제게 예고 없이 찾아온 큰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4코스를 다 걷고 난 후, 저는 발에 물집이 생겼고 발톱에 피가 뭉쳐서 시꺼멓게 되었으며, 그 시커먼 발톱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