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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실미도(인천 중구 무의동 2021. 7.8)

 

오늘은 실미도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실미도는 무인도이지만 생각보다는 매우 컸답니다. 무의도에 (실미도 앞) 설치되어 있던 실미도 안내도. 무의도 공원에는 해수욕장, 캠핑장, 다양한 식당, 넓은 백사장이 있어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제가 방문했던 2021년 7월 8일에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 오전 11시~오후 5시 였어요. 무의도에서 실미도까지는 걸어서 가야 하거든요. 그것도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를 맞춰서요. 물때가 아닌 시간에는 그냥 바다에 둘러 싸인 무인도...실미도는 멀리 가지 않아도 '모세의 기적'을 가까운 서울 근교 인천 섬에서도 체험이 가능한 곳이지요.

실미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무의도. 저 산을 넘으면 하나개 해수욕장과 드라마 세트장이 있었고요.

무의도 오른쪽에는 '마시랑 카페거리'도 있었어요.

무인도인 실미도. 저희가 입도한 날에는, 조개를 캐고 있는 사람들외에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들어오는 입구의 모래길은 걷기 쉽지 않았고, 섬 전체를 둘러 보는 일은 불가능했어요. 보시는 대로 화강암이 대세여서 한 발 한 발을 떼기가 어려웠지요. 그러나 탁 틔인 바다는 환상의 섬 그 자체였습니다.

그 옛날 실미도에서 힘겨운 군사훈련을 하며 청춘을 보냈을 젊은 청춘들....아픈 과거가 있는 섬이라서 그런지 걷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무의도에 들어서면 1인당 5천 원씩 입장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입장료를 내는 것은 절대 불만이 아닙니다. 실미도 안에 쌓여 있는 엄청난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주민단체에서 받는 입장료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고, 인천시에서 실미도둘레에 데크길을 조성하여, 실미도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만들면 좀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지랖인가요? ㅎ

영화 실미도의 배경지 실미도....영화 실미도는 백동호씨의 원작 소설 실미도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2003년 12월 24일 개봉작입니다. 상영시간은 135분이며, 1971년 8월 23일 실미도 북파 부대원들이 이 섬을 탈출하여 서울로 진입하다가 영등포구 대방동에서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에 수류탄을 터트려 자폭한 실미도 사건을 다룬 실화라고 하네요. 강우석 감독. 안성기. 설경구. 허준호. 임원희 등이 출연했었지요.

 

서해는 물이 빠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물이 들어오기 전 한시간 전에 실미도 섬을 빠져나올 것을 권하며, 섬에 고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어요. 가실 때에는 실미도에 들어갈 수 있는 물때를 검색하시는 것이 가장 큰 필수조건입니다.

 

 

빵을 곁들여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들이 밀집해 있는 실미도 근처의 마시랑카페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