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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2020-85)

테스

Tess of the d'Urbervilles

토머스 하디

김보원 옮김

서울대학교 출판부

 

 

대학의 영문학과 강의에 가장 인기 있는 외국소설 중의 하나인 토머스 하디의 "테스" 무능한 아버지와 연년생으로 태어난 동생들이 있는 188년대 말의 테스가 주인공이다. 순박한 시골처녀가 신분을 초월한 사람을 꿈꾸다가 살인범으로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는 독서 대중의 눈물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연극과 영화의 제작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였다. 그녀가 삶에 대한 가능성과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기도 전에 가난과 부모의 무책임이라는 운명이 그녀를 불행으로 내몰았다.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기도 전에 막다른 길에 내몰린 사람에게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었을까.... 어느 날 자신이 몰락한 가문의 후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테스를 인근 마을 신흥 부자로 자리 잡은 더버빌 가문에 보낸다. 하지만 친척의 호의를 바랐던 애초의 생각과는 달리 그들이 친척이라고 믿었던 스타크 더비빌가는 족보를 산 테스의 집과 아무 관계가 없었다. 테스는 그 집의 아들 알렉 더버빌에 의해 원치 않은 임신을 하고 태어난 아기는 얼마 되지 않아 죽는다. 테스는 그런 불가항력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재력을 지닌 알렉 더버빌을 떠나 가난한 가족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탤버데이스 목장으로 낙농업을 배우러 떠났는데 그 농장에서 일하는 에인절 클레어를 만나 사랑하지만 테스가 과거 이야기를 하자 그에게 버림받는다. 에인절 클리어의 용서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친정 식구들을 위해 알렉 더버빌의 손을 잡은 테스. 브라질 농장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에인절 클레어를 보고 극도로 좌절감을 느낀 테스가 우발적으로 더버빌을 죽이고 에인절과 함께 도망치지만 잡혀서 교수형을 당하고 만다. 혼전임신에 대한 아량이 조금도 없는 에인절의 태도, 무능하기만 했던 테스의 부모님.... 테스는 그렇게 불쌍하게 생을 마감했다.

정말 긴 장편소설을 이리도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쓸 수 있는 힘이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교재와 연구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등장인물>

*테스 더비 필드(주인공)

*잭 더비 필드 (테스의 아버지 도붓장수)

*조운 더비 필드 (테스의 어머니)

*에이브러햄, 일라이자 루이자, 호프, 모 디스티, 3세 남동생, 돌 지난 남자아이(테스의 여섯 동생)

*알렉산더(테스의 첫 남자)

*에인절 클레어(테스가 사랑한 정식 배우자이며 에민스터의 클레어 신부의 아들)

 

(본문 중에서)

44쪽 '비극의 씨앗' 그녀의 찬란한 청춘의 빛깔 속에 피처럼 붉은빛이 필 가능성이 충분한 사건.

38쪽 영국의 경제학자 맬서스 '빈곤의 탓을 인구증가에 돌리며 가족계획의 필요성 주장.

117쪽 체이스 숲의 어두운 배경과 함께 트린트릿지에서 몸을 버린 그 끔찍한 날밤.

          아기가 태어나고 또 죽던 날.

123쪽 반 알수르트, 살라 에르트 '일상을 소재로 한 풍경화를 그린 네덜란드의 화가들.

233쪽 에미로서 아무도 모르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것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옛날 일을 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

238쪽 그를 향한 테스의 사랑은 이제 그녀의 호흡이자 생명이었다.

261쪽 그 당시로는 그 사랑이 얼마나 깊고 한결같으며, 또 순종적인지 또 그것이

          얼마나 긴 고뇌와 정직과 인내, 그리고 성실을 보증하는지 알지 못하였다.

 319쪽 '비어츠 미술관' 병적인 주제의 그림을 그린 벨기에의 화가

            안톤 비어스의 그림을 소장한 브뤼셀의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