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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훈교수의 안중근 인터뷰(2020-87)

구태훈 교수의 안중근 인터뷰

(성균관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

재팬 리서치 21

 


안중근은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 간 대장부입니다. 그는 망국의 그림자를 아프게 밟으며 몸부림쳤습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실증적인 역사서입니다. 사실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역사학의 본령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역사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100년 전의 안중근과 무릎을 맞대고 대화할 수 있다면 필자의 목적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선 지 100년째 되는 해에, 그의 육성을 담아 내 조국에 바칩니다.(2009년 가을 구태훈) 만석꾼의 아들로 1879년 7월 16일 황해도 해주 광석동 출생, 본관 순흥, 고려 때 유학자 안향의 26대손. 열여섯 되던 해 김아려 씨와 결혼 세 명의 자식을 둠.

 

 

 

 

(본문 중에서)

31~32쪽 안태훈(안중근 아버지)과 안중근은 평생 의리를 중히 여김.

              김구도 의리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김. 1919년(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후)

               안중근의 두 동생 정근, 공근은 항상 김구와 뜻을 같이 했다.

              김구가 일본군에 쫓길 안공근은 김구를 대신해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36쪽 백범일기에서... 안인수가 끔찍하게 아끼던 안중근은 청계동에서도 나라의 앞일을

        걱정하느라고 잠을 이루지 못했고 조국은 선속에 숨어있던

         안중근을 민족의 제단으로 불러냈다.

39쪽 안응칠역사(안중근의 자서전)를 한자로 씀. 책 한 권을 한자로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50여 편의 유욱을 남긴 안중근. 그의 필력은

         당대의 문장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47쪽 의리는 내 삶의 목표였으며 신앙이었습니다.

51쪽 우리 가문에서 청계동 성당을 설립. 내 나이 열아홉..

        그리고 결혼한 지 3년 되던 때.

100쪽 황후를 살해한 일본인들은 그를 널판 위에 누인다음 솜이불로

          묶어서 왕궁 뒤뜰 소나무 숲으로 옮겼다. 석유를 뿌리고 장작을

         주위에 쌓은 다음 불을 질렀다. 44세의 나이였으나 아직 젊고

          우아한 자태의 늘씬한 여성.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우며 번뜩이는

          재주를 지녔으나 낯선 일본인의 손에 의해 연기가 되었다.

125~135쪽 1905. 11. 17 제 2차 한일협약 (을사보호조약),

                   1905. 11. 20.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 사설 <시일야방성대곡>

                    폐간, 투옥. 1905. 11.30. 민영환 자결. 대쪽 같은

                   선비 최익현 쓰시마 수선사에서 스스로 죽음의 길 선택.

1906. 2. 1. 이토 히로부미 초대 통감으로 부임.

1907. 6. 네덜란드의 수도 (제2차 세계평화회의) 밀사 파견 (고종) 이준 자결.

137쪽 이토 히로부미 제3차 한일협약으로 한국 모든 내정 장악,

166쪽 안창호의 국권회복운동과 안중근

171쪽 어린 자식들이 어찌 눈에 밟히지 않겠습니까?

           어린 나이에 내게 시집와서 나의 파란 장한 삶을 말없이 지켜준 내

           아내가 어찌 가엾지 않겠습니까?

175쪽 항일 의병투쟁의 전진기지 간도.

197쪽 안중근과 단지동맹 동지들.

220쪽 두터운 외투를 입고 높다란 털모자를 깊이 눌러쓴 키가

          자그마한 노인이 천천히 열차에서 내렸다.(이토 히로부미)

221쪽 내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평온했습니다.

           여유롭고 당당했습니다.(사형 언도받은 후에)

223쪽 안중근이 쏜 여섯 발의 탄환, 이토는 총알 3발이 들어간 곳만

          있을 뿐 나온 구멍이 없이 몸안에 박혀있는 맹관총창이었다.

224쪽 총을 맞은 다음 혼수상태로 있다가 말 한마디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235쪽 사람이 일단 감옥에 수감되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지고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합니다.

268~269쪽 미즈노 기치타로 "피고는 명문가 자손으로 학식이 있는 사람이고,

                  그 품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의 범죄 동기는 이토 공작을 죽이지

                  않고는 한국을 구할 수 없다는 조국에 대한 열렬한 충성심에서 나온

                 것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282쪽 1910년 2월 14일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날. 사형 언도를 받은 날.

286쪽 지바가 지켜본 안중근은 매우 모범적인 수감자였다.

          감옥 규칙을 잘 따랐고 조용하게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