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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편지(2020-84)

 

오두막 편지

법정스님

이레

 

 

승려이자 수필가,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스님은 전남 해남출신,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했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서울 선학원의 선승 효봉 스님을 만나 대화를 하고 삭발 출가한다.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송광사 뒷산에 불임 암에서 생활하다가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가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았고 그 깊은 산골에서 세상을 향해서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들을 모은 것이 <오두막 편지>이다. 오두막 생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소박한 삶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법정 스님은 2010년 3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본문 중에서)

36쪽 우리가 같은 생물이면서 사람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되돌아보면서 반성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41쪽 출가 수행자는 무엇보다 가난해야 한다.

          자신의 분수와 가난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53쪽 개인이나 사회 또는 국가를 물을 것 없이 조화와 균형이 곧 건강이다.

54쪽 이웃과의 정다운 관계를 통해서 사물과의

         조화로운 접촉을 통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80쪽 명상은 소리 없는 음악과 같다. 그리고 명상은 늘 새롭다.

81쪽 명상하라. 그 힘으로 삶을 다지라.

86쪽 명상은 홀로 누비는 신비로운 정신세계이다.

90쪽 한 생애의 동반자인 그 짝을 잘못 만나면 평생을 두고

        무거운 멍에를 져야 한다.

95쪽 칼릴 지브란-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진정한 만남은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 공유하는 것이다.

106쪽 <헬린니어링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생활태도>

         적극성,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 깨끗한 양심, 바깥일과 깊은 호흡, 금연,

        커피와 술과 마약을 멀리함,  간소한 식사.   채식주의, 설탕과 소금을

        멀리함, 저칼로리와 저지방, 가공하지 않은 음식물을 피함.

 107쪽 <스코트 니어링> 70대는 노령이 아니었고,

            80대는 노쇠하지 않았으며, 90대는 망령이 들지 않았다.

109쪽 명상은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이고 바라봄이다.

110쪽 말이 많은 사람들은 안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약하다는 것이 그 반증.

        누구나 말하는 것보다는 귀 기울여 듣는데 익숙해야 한다.

126쪽 사람들은이런 꽃에 비하면 그 삶의 모습이 너무 시끄럽고 거칠고 영악스럽다.

130쪽 도를 배우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가난해야 한다. 가진 것이

          많으면 반드시 그 뜻을 잃는다.

132쪽 한 시주의 갸륵한 뜻으로 길상사를 개원하던 날,~~

133쪽 시주의 뜻을 받아들여 절을 일으키는 일로써 할 일은 끝난 것.

146쪽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171쪽 흘러가는 물이지만 물을 함부로 쓰면 용이 화를 내고, 산골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땔감이라도 헤프게 쓰면  호랑이가 노한다고 믿었다.

 174쪽 세상에 공것은 어디에도 없다. 모두가 스스로 거둘 뿐이다.

177쪽 실론티의 산지 '누아라 에리아'. 해발 천오백 고지에 있고

          경사진 차밭은 잘 가꾸어진 정원처럼 아름답다.

187쪽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나'는 또 누구인가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204쪽 오늘 우리들은 절제하고 자제할 줄을 모른다. 그래서 더욱 불행하다.

205쪽 정치꾼들이 비열하고 추악한 행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사태는 교육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가 한다.

225쪽 오르막 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는 법이고,

          낡은 문이 닫히면 새 문이 열리기 마련이다.

         얼어 붙은 대지에 봄이 움트듯이 좌절하지 말고 희망의 씨를 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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