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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020-56)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mbc 드라마 뉴하트 소재 제공 에세이

리더스 북간

 

 

풍부한 인문학적 통찰과 유려한 필력이 돋보이는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감동과 유익함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책들을 통해 독자들과

계속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골의사가 병원 속에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집.

시골의사 박경철이 병원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62편의 에피소드.

<본문 중에서>

 

 

 

88~89쪽 치매를 앓던 시어머니에게 어린아이를 맡기고 시장에 다녀온 며느리.

곰국을 끓여 놓았다던 할머니. 아이를 솥에 넣고......

99쪽~102쪽 복벽 결손으로 태어난 용희를 보내야만 했던 부모.

아기를 따라서 유서를 써 놓고 용희 어머니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132쪽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끌려가서 전쟁터와

노동수용소에 생활한 지 50년.

50년 만에 귀향해서 아내와 재회. 다시 두 달만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당한 교통사고.

인공호흡과 NHK. '마르크스, 레닌 만세! 내 가슴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134쪽 원인미상의 패혈증. 그 길고 고달픈 삶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154쪽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물음에 당당하게 "사람답게 사는 것"

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세상을 향하여 이렇게 소리친 것이다.

"그래 나는 문둥이 아들이다! 이 진짜 문둥이들아!."

160쪽 병원이란 정말 울고 웃는 인생사의 축소판이다.

163쪽 그래도 나는 아무리 상황이 절망적이어도 죽기보다는 살아서 꿈이라도 꾸어보는 게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168쪽 대개 자살자들은 전혀 의료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는데, 이분들은 병원에서

생명을 건지는 대로

다시 주변 사람들이나 본인이 다시 어마어마한 치료비로 고통받는다.

178쪽 다른 사람들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많은 것을 가지고도,

자살을 한 재벌그룹 회장과

교통사고로 사지마비가 되어 휠체어 신세를 지고도 웃고 있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229쪽 건강이란 몸의 주인이 스스로 지키려는 의지를 포기하면

무너진 둑처럼 순식간에 망가지게 된다.

234쪽 오는 새삼 수형자들에 생각해 본다. 태어나면서 악한 자는 없을 터인데,

과연 인간을 처벌할 수 있는 힘은 누가 가지고 있으며,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수형자들을 진료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듯한 마음이 된다.

240쪽 내가 무심코 던진 말, 뜻 없이 행한 일들, 이런 것들이 나도 모르게 연기의 사슬로 이어져

두고두고 업장을 쌓아 나가는 일임을 나는 그때서야 깨달았다.

282쪽 고학력에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표정이 심각하고 오히려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이 병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