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단 한번
장영희
샘터 간
나는 60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내 생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
하나 있는 딸아이가 바른 생각을 가진 아이로 큰 것이나,
남편이 아직도 건강한 모습으로 내 곁에 있는 것이나,
친정이나 시부모님께서도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는 것이나,
장영희 교수의 글을 읽기 전에는 그랬었다.
나는 요즈음 코로나로 성당 미사가 금지되는 기간에도 늘 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렸다.
"감사한 삶을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15쪽 시시포스의 비극은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돌을 또다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올려놓는 행위 자체가 아니다. 그의 비극은 그가 힘겹게 밀어 올리는 돌이 다시 굴러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28쪽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중에는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라는 구절이 있다.
35쪽 짝사랑이야말로 성숙의 첩경이고 사랑 연습의 으뜸이다.
62쪽 "한 번 거지는 영원한 거지다."~~
타고난 운명은 거역할 수 없이 순응해야 한다는 운명 철학을 담고 있는 명언 아닌가.
89쪽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92쪽 너무나 아름다워 실눈 뜨고 아껴 봐야 하는 이 세상,
하긴 하느님도 삼라만상을 창조하시고 나서 '보시기에' 참 좋다고 하시지 않았는가.
145쪽 1994년 7월 17일 일간신문에는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 영문학의 역사, 번역, 문학의 태두
장왕록 박사가 타계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를 공동 집필하고 있었다.
153쪽 아름답고 의롭게 산다는 것은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이다.
154쪽 ~~ 지상에서 살았던 가장 아름다운 여인, 지금쯤 천상에서 영원한 모후를 쓰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을 여인~~ 우리말 속의 마리아는 아주 조신하고 내성적인 느낌을 주는데 반해,
영어 속의 마리아는 강하고 직설적이다.
187쪽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면 나는 분명히 나의 자유 의지와 무관한 어떤 "알지 못할 힘'의
횡포에 분노했고, 정말이지 '운명의 장난'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상황도 여러 차례 체험했다.
189쪽 서양 사람들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단연코 인색한 말이 있다면 아마도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라는 말일 것이다.
209쪽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어쩌면 하느님의 필적은 우리 육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잉크로 써져서 , 영혼의 아름다움을 찾는 이만 읽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214쪽 <주홍글씨의 너새니얼 호손>
이 세상에서 가장 용서받지 못할 죄는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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