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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빈자리 그 이후(2020-53)

저자

이재종(아빠)

충북 음성 출생

충북도지사 효행상 수상

KBS TV 동화-행복한 세상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방영

TV동화 행복한 세상 작가 초대

現 삼성 에스원 평택지부

(주) KMT 보안팀장 재직

 

이규정(아들)

평택 복창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

학급 내 봉사부장

평택교육청장 효행상 추천


경기지부 백일장-초등학교 부문 장려상

 

아빠의 글에서도 아들의 글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져서 그렇다. 운명의 장난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사고로 엄마와 아내의 부재로 살아가는 부자... 주부인 나도 얼마나 살림을 방치해 두는 때가 많은지.... 이 책이 2002년에 출간되었으니 아들 규정이는 30이 넘었을 것이고 아빠의 보살핌으로 잘 자랐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책을 펼치자마자 울었다. 가스레인지를 만지지 말라는 아빠의 말을 들으려 컵라면을 데워서 먹고 아빠가 오시면 드시게 하려고 이불속에 묻었다가 무심코 퇴근한 아빠가 쏟았고 아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르고 무작정 아들이 야단맞은 일. 유치원에 가지 않은 날. 선생님이 전화하셨는데, 아빠는 가지 않은 것만 야단치셨다. 엄마와 같이 가는 날이어서 그런 걸. 엄마에게 편지 100통을 써서 우체통에 넣은 일 때문에 아빠에게 야단맞던 이야기. 엄마 주소를 어디로 써야 하는지... 아내가 보고 싶은 아빠.... 허전하고, 아들 생일날, 혼자 있을 때, 집에 와서 걸레가 말라 있을 때... 특히. 아들이 자랑스러운 아빠... 밝고 명랑함. 정직함. 투정 없고 건강하며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 내가 꿈꾸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 그런데 나는 왜 이다지도 불행한 걸까? (78쪽에서)

 

"몸서리치는 그리움

당신은 알랴

내 마음 깊이 파인 눈물 호수를

당신은 알랴

너무 사랑했기에

너무 소중했기에" (151쪽)

"문득 아내를 생각하면서 아니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애써 지우려 하지만 고개를 저을수록 머릿속에는 선명하리만큼 기억이 난다." (154쪽)

"오로지 아들과 살아온 인생이기에 폭넓은 생각과 아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 (158쪽)

 

"아.. 짜증 나...

요즈음은 아빠가 일주일간만이라도 집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휴~그럼 매일 청소 안 하고 설거지도 안 하고,

빨래도 안 하고,

부디 내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1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