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8일 이후로 1년 6개월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이 무슨 배짱이었던가? ㅎㅎ
그야말로 아름답고 멋진 알래스카를 접한다.
저자의 황홀하기까지 한 알래스카의 풍경사진과 야생의 왕국.....
마음의 부자가 된 것 같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알래스카의 바람 같은 이야기]
[청어람미디어 간]
[글, 사진 호시오 미치오]
[옮긴이 이규원]
[2020년 1월 19일 하루에...]
* 알래스카에서 야생동물을 찾아다니며 훌륭한 사진을 찍어 오던 사진가 호시오 마치오.
그는 곰에서 물려서 사망하다.
*호시오 친구가 남긴 글
그는 이제 없다.
우리는 이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남아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사진을 보는 일.
글을 읽는 것. 그의 생각을 더 깊이 아는 것.
그의 됨됨이를 잊지 않는 것. 그것 분이다.
*옮긴이 이규원 글
질박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산채나물 같았다.
신변의 자잘한 일화들을 들려주는 짧은 글들은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에 대한 사색으로 맞닿았다.
그의 담담한 에세이가 울리는 저음이 좋아서 다른 저서들도 구해서 읽어 나갔다.
그리고 너무 이른 그의 죽음을 뒤늦게 안타까워했다.
기쁨이나 슬픔 하고는 무관하게 자연의 질서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인간의 삶이 그림이 되는 순간이 있다.
74쪽
1988년 11월
북극해 연안 에스키모 마을 포인트 배로우 근처.
3마리의 참고래가 빙해에 갇혔다.
전 세계 매스컴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겨운 구출작전이 펼쳐졌다.
78쪽
어떤 영역에선가 노인의 힘을 발휘하는 사회야말로 건강한 세계 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103쪽
........ 인간의 기쁨이나 슬픔 하고는 무관하게 자연의 질서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104쪽
역시 묘한 거야. 사람의 마음은
아주 자잘한 일상에 좌우되면서도 새 등산화나 봄기운에 이렇게 풍족해질 수 있으니
사람의 마음은 깊고 이상할 만큼 얕다.
사람은 그 얕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1867년 알래스카는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양도되었다.
티끌 없이 맑은 가을날을 인디언 서머라 한다.
246쪽
에스키모 사람들의 생활도 역시 자연인 것이다.
자연이란 인간의 삶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마저 포괄하는 것이라 본다.
아름답고 잔혹하고 그리고 작은 것에서 큰 상처를 받는 것이 자연이다.
자연은 강하고 연약하다.
264쪽
사람들은 저마다 두 개의 소종한 자연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가까운 자연.
그리고 좀처럼 갈 수 없는 먼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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