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깨달음]
[조정래, 장회익, 홍세화, 박홍규, 김진애,
고종석, 손석춘, 정혜신, 박노자 지음]
[인물과 사상사]
1. [정혜신]
정신과 내 인식의 베이스캠프
37쪽
젊은 날 정신과 의사로서의 내 삶도 보통의 일상적인 평범한
나를 찾기 위한 특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2. [박노자]...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부교수
외국과의 만남, 그리고 경계선 뛰어 넘기
40쪽
러시아도 한국처럼 위로부터의 폭력적인 근대와 경험.(너무나 익숙한 과거)
한국과 러시아는 전지전능한 체제의 수레바퀴에 깔린 개인의 절망과 무력함이 무엇인지 몸으로 아는 사이.
49쪽
한국을 자본주의 민주 인권의 낙원처럼 소련 신문은 묘사했다.
그렇다면 당시 한국의 한국의 운동권 학생들에 대한 소련의 시각.
"목적과 방향을 잃은 학생 과격분자들이 결국 일본 적군파도 같은 도시게릴라로 전락할 것이다.
51쪽
광주학살은 불가피했다.
"성공적인 개발과 근대화를 위해서는 임금을 높이려는 노조나 좌파를 당연히 억제해야 하는데,
그들이 폭풍을 일으킨다면 집권자로서 강경탄압 외에 무슨 방법이 있었겠느냐?"
55쪽
공자와 체 게바라
유교에 대한 젊은 지식인들의 반응은 소련에서 어용화된 말년의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대한
내 동년배들의 알레르기적 반응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60쪽
박정희와 스탈린
근대적인 가족 성과 반인륜 성 개인을 무시하고 인권에 대한 의식이 없다는 점.
스탈린의 "일국 사회주의 건설" 박정희의 "조국 근대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68쪽
한국에서의 경험은 내게 억압의 보편성도 기만의 보편성도 억압에 대한 투쟁의 보편성도 가르쳐 주었다.
3.[고종석] "섞인 것이 아름답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20세기의 교훈이다.
*민족주의... 전쟁의 가장 강력한 민족주의
*종교... 한국의 기독교가 관용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 종교적 열정을 줄이는 것. 더 나아가
무신론을 확산시키는 것은 21세기의 긴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인종주의... 우리가 인간으로 남고자 한다면 인종주의가 나쁘다는 것을 끊임없이 되뇌어야 한다.
*공산주의... 20세기의 공산주의가 실패했던 진저 안 국제주의를 모색하는 일.
그 국제주의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인들 사이의 느슨하지만
질긴 연대에 의해 구축될 것이다.
*영어... 19세기 어느 시절부터 영어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가 되었다.
*개인주의... 집단으로부터 놓여난 개인.
4. [손석춘](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서울 공덕동의 두 이야기
*낯선 서울과의 만남... 한국 자본주의가 급상 장해 나가던 1960년대 말의 서울 공덕시장.
그 시장의 풍경은 내게 자본주의를 가르쳐준 스승이었다.
*우국 일기와 신문... 1972년 10.17. 유신 선포
조선일보..."평화통일을 위한 신체제"
중앙일보..."평화통일을 위한 정치체제 개혁"
동아일보..."비상계엄선포의 의의. 평화지향적이고 자유민주주의적"
*자생적 사회주의자?
상계동의 어둠 컴컴하고 고불고불 난 골목길 양쪽의 허름한 판잡집들.
시커멓게 흘러가던 하천. 그 시내에서 미역을 감던 어린아이들의 풍경에
난 분노했다. 지도자 박정희의 시시콜콜한 동정과 새마을 노래로 넘쳐났다.
*일그러진 언론의 자화상... 1980년 5월 피로 물들이고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기까지
일등공신은 단연 언론.
*그를 육사의 혼 수도승이라 불렀다. (동아일보 기사) 1980년 8월 27일 대통령에 당선,
*공덕시장 옆에서...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년 시절의 다짐은
자본의 힘과 언론의 힘에 대한 청년시절의 깨달음으로
이어져 오는' 진보언론과 진보정당의 꿈으로 익어 가고 있다.
그것이 지난 내 삶의 궤적이요. 앞으로 걸어갈 내 삶의 길이다.
5. [조정래](소설가)...."인생은 단 1회의 연극이다.".. 아들의 결혼식 메모판에...
*가난의 뿌리
올망졸망한 여섯 남매. 들은 날마다 굶주림에 허덕거려야 했고 추위에 떨어야 했다.
더구나 전쟁 후에 2명의 아들을 더 낳아서 (아버지의 대책 없는 자식 욕심)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당신의 목을 조였던 가난의 올가미가 되었다.
*무작정 상경의 효시
*남보다 5분 먼저 공동수도의 물지게의 경고(10분 늦으면 앞에 10개의 물지게가 있었다.)
남보다 5분 먼저 일어나고 5분 먼저 행동하라. 나는 그 후로 내 인생의 게으름을 버렸다.
*나를 키운 건 가난
실패한 인생을 용납할 수 없었고, 더욱이 가난에 원수를 갚아야 했던 날들.
남들이 의아해하는 나의 의지. 열정. 실천. 그런 것들의 뿌리에는 가난이 있었다.
6. [장회익](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성학원 이사장)... 스님 방에서 본 地球儀.
*지구의... 깨달음의 두 가지 방법(스님)
한 순간에 깨달음의 "동오"와 수행을 해 가는 "점오"
186쪽...온 생명 개념을 파악하다 보면 이 안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의 모습이 선명해진다.
나는 이미 난 생명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스로를 낱생명으로만
생각하며 아옹다옹 살아온 것이 얼마나 답답한 삶이었는가를 하는 점도 쉽게 알게 된다.
7. [박홍규](영남대학교 법학과 교수)... 20세기 감옥에서 꿈꾼 자유로운 영혼
219쪽
우리의 20세기의 특징은 한 마디로 천 박 함이다. 여유 있고 세련된 고상함은 야유받고,
원시적인 천박함만이 지배한다. 관용과 교양은 멸시되며 매도와 전문이 에찬된다.
사회 어느 구석에나 전문가 바보만이 우글거리고 그 전문가 바보들은 사교단체를 이익집단으로
만들어 서로 죽이고 죽이는 힘겨루기의 밑천으로 삼아 존경 쟁의 정글법칙에 순응한다.
220쪽
나는 나름의 비전으로 앞에서 말한 자유, 자치, 자연에 대한 믿음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여전히 꿈이고 아마도 21세기에 더욱더 열심히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되리라.
그래서 20세기도 나에게는 이제 그 고민의 터전이 되어야 하리라.
8.[김진애](도시건축가, 서울포럼 대표, 이화 여중고, 서울공대, MIT 공대)
하는 일이 많은 전형적인 멀티 인간.
실천을 중요시하는 실용 인간.
유연하고 관계적이며 통합적이고 대승적이 되어야 하는 여자 인간.... 본인에 대한 표현
238쪽
MIT 첫 1년은 내 인생의 카메오(cameo)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영어를 잘못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알고 싶고 듣고 싶고 만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도 많았다.
어떻게 이렇게 머리가 부풀까. 날개가 돋을까. 가슴이 뛸까......
MIT에서 배운 3가지 정신... 문제 창조 마인드, 현장 감각, 기업가 정신
242쪽
MIT와 미국 사회에 살면서 얻은 소득.... 여자 인간의 발견
9.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의원)... 내 젊은 날의 초상
274쪽
우리 사회의 100만 원과 유럽 사회의 봉급 100만 원은 그 가치가 다르다. 주택 의료 교육 등 거의 모든 걸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사회와 봉급의 대부분을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힘을 모아 크고 안전한 다리를 놓으려 하지 않고 외나무다리에서 연연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익적 가치가 실종되고, 사회적 연대의식이 싹틀 수 없는 사회는 "나 먼저 살고 보자." "내 것은 무조건 지키고 보자."는 이전 투구의 풍토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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