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아직 쇠지 않고 깨끗한 많은 쑥을 발견하였어요.
휴일 남편과 아롱이랑 함께 칼과 비닐봉투를 준비하고 나가서꽤 많은 쑥을 캤어요.
저는 어릴 때 쑥에 대한 여러가지 기억이 좀 있으나,
서울토박이인 남편은 아마 쑥을 캐는 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쑥을 캐러 가지는 말에 선뜻 따라 나선 남편을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쑥을 캐는 일상도 있을 거라는 생각....
젊었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도시생활은 그만큼 각박하고 여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사실 쑥으로 할 수 있는 음식은 별로 없습니다.
방송에는 쑥부침개, 쑥수제비, 쑥버무리등이 공개되긴 했지만
평소 먹지 않던 음식들이어서 망설여졌고,
시어머님께서 친구댁 근처에서 쑥을 뜯어다가 떡을 하셨던 것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떡을 하게 되었습니다.
쑥은 다시 한 번 다듬어서 끓는 물에 삶아서 헹구었는데요.
의외로 흙이 많았습니다.
지난 가을 시골에서 농사 지은 쌀을 샀는데 쌀이 아직 많아서 그 쌀을 쓰기로 했어요.
쌀1말(8kg)과 삶은 쑥을 떡집에 가져다 주었더니 3만원의 공임을 받는다 했습니다.
엊저녁에 맡겼더니 지금 막 집으로 도착했네요.
너무 뿌듯합니다.
처음이거든요.
제가 떡을 이렇게 하는 것은요.
하나 집어 먹었더니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떡집 사장님께서 10kg가 넘는다고 했고 우리가 다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보낼 곳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른쪽 위 제일 많은 것은 사돈댁에....
오른쪽 아래 것은 한 달 전에 승진한 딸 아이 회사로...
왼쪽의 2개는 딸 아이 집으로 보낼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먹을 거예요.
5개씩 비닐에 넣은 것은 냉동에 넣어 두고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먹을 거구요.
왼쪽 것은 며칠 두고 먹으려구요.
1/4이나 남았을까요?
그래도 마음은 너무 흐믓합니다.
쑥은 우리 민족의 단군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그 이용의 역사가 오래이다.
주로 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쑥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의 함량이 많으며 특히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 있다.
어린잎으로는 국을 끓이거나 떡에 넣어 먹는데
단옷날 쑥 잎과 멥쌀 가루를 반죽하여 절편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쑥은 독한 맛이 있어 삶아서 하룻밤쯤 물에 담갔다가 먹는 게 좋고 말려 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다 자란 쑥으로 불을 피워 모기를 쫓는 데 이용하며 쑥에 난 흰 털을 긁어서 인주의 재료로 쓴다.
약재로 쓰는 쑥은 예로부터 5월 단오에 채취하여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하였다.
말린 쑥잎을 애엽(艾葉)이라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다만, 시력이 약한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남자가 장기간 복용하면 양기가 준다고 전해진다.
(다음백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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