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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1" (이세욱 옮김)

 

 




 


     

 

12년간의 자료 수집과 120번에 가까운 개작 끝에 탄생시킨 과학 미스터리의 대표작인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대표작 『개미』. 개미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사랑과 반역, 생존을 위한 투쟁, 의혹투성이의 실종 사건 등을 그려 문학 속에 과학과 철학을 버무려 담아내고 있다. <개미 쪽에서 본 낱말 풀이>를 부록으로 담고, 번역자의 말과 작가 연보를 함께 수록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주인공 애드몽이 개미와 소통을 위하여 로봇을 만들고 그의 일가와 친구 수사관들이 비밀을 파 헤치거나 결국 지하실에 갇히며 결국 개미들에 의해 살아가는....

 

 

 

 

 

또 한편으로는 인간의 시선에서는 작고 보잘것없는 개미이지만, 또한 우주, 지구의 시선에서는 인간 역시 하나의 작은 개미가 아닐까... 개미의 시선으로, 인간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그 들이 살고 있는 사회를 쓴 소설. 기발하면서도 천재적인 작가.​ 역시 지금의 베르나르베르베르가의 명성을 있게 한 소설답다. 개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보았고, 아마 그는 어려서부터 개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지 않았을까? 인간도 개미처럼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고, 개미와 인간을 놓고 쓴 작가의 추리력은 정말 천재적이다. 1권이고 초반인데 지루하고 어렵다. 그래도 빌려 왔으니 읽어야 하겠지?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쓸모가 있건 없건 중요하건 덜 중요하건 , 마음에 넘쳐 나는 이 생각의 흐름을 중단시키는 것. 다시 돌아 올 수 있기는 하되, 마치 죽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 텅 빈 상태가 되는 것.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는 것. 무가 되는 것. 그것은 하나의 소중한 갈망이다. 에즈몽 웰즈.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본문에서.

 

 

 

 

개미의 미학

개마보다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 있을까?  구부슴한 테두리 선은 맵시 좋게 다듬어져 있고, 몸매에 구현된 공기 역학의 원리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몸의 구석구석이 정교하게 고안된 차제와 같아서 공기역학의 원리에 맞게 오목오목 들어간 자리에 다리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박혀 있다. 몸 마디 하나하나가 경이로운 기계장치이다. 몸 마디를 감싸고 있는 판들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어떤 디자이너가 마름질한 것처럼 사개가 꼭 들어맞는다. 그것들은 삐걱거리는 일이 없고 마찰을 일으키는 일도 없다. 세모진 머리는 공기를 헤쳐 나아가기 알맞고 구부러진 긴 다리가 땅바닥에 닿을 듯 말듯한 몸을 사뿐하게 바치고 있다. 마치 이탈리아의 스포츠카를 보는 것 같다. 발톱은 천장에서도 붙어 다닐 수 있게 되어 있고, 눈은 180도의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더듬이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천 가지의 정보를 감지하며, 그 끄트머리는 망치 구실을 한다. 배에는 화학물질을 저장할 수 있는 주머니나 자루나 샘들이 가득하다. 위턱으로는 물건을 자르고 구멍을 내며 붙잡을 수도 있다. 몸 안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관들을 통해 후각정보를 방출한다. 에즈몽웰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5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