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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책...책...책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 책은 좋은 글을 선정해서 기록을 하고 다시 그것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정말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고 저는 이 책을 다 읽는데 4시간 남짓 걸렸고요.

문체가 시원시원하고 글이 좋아서 머리에 금세 입력되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오늘 가볍게 책 한 권을 저는 또 읽었습니다.

우리 집 책장에도 나름대로 읽을 만한 책이 꽤 많은데요.

그간 제가 너무 게을렀습니다.^^

 

 

 

 

 

 

인생을 제대로 살라.

내가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충고는 아주 간단합니다.

인생을 제대로 살라.

승진이나 고액 연봉,

넓은 집에 목을 매달고 사는 삶이 아닌

진짜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어느 날 오후 심장 발작을 일으키거나 샤워를 하다가 문득 가슴에 혹이 잡힌다면,

그때도 승진이나 고액 연봉, 넓은 집 따위에 목을 매겠습니까?

애너 퀸들런의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 중에서

 

 

그 사람의 진면목

형이 아우한테 말했다.

"그 사람이의 진짜가 보이는 것은

함께 여행했을 때,

식사를 할 때,

도박판에 앉았을 때,

그리고 위급함이 나타났을 때이다.

-정채봉의 <간장 종지> 중에서-

 

성인병

성인병이란 사실 시시한 병이다.

기계로 치면 고장이랄 것도 없는,

닳고 녹슬고 헐거워져서 예전처럼 씽씽

돌아가지 않는 것과 다름없는,

수명이 다해간다는 징조이다.

주인이 살살 손봐가며 쓰는 게 수지.

섣불리 기술자를 들이대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

-박완서의 <두부> 중에서-

 

처음 그 사랑, 처음 그 용기

사업이 어렵습니까?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그 용기로 돌아 가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습니까?

처음 시작할 때의 무소유로 돌아가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어렵습니까?

처음 느꼈던 그 사랑으로 돌아가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처음 그 사랑, 처음 그 용기, 그 믿음으로 돌아가면

어떠한 난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본래성의 회복, 그것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처음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김석년의 <지혜자의 노래> 중에서-

 

유럽은 깊은 멋이 있습니다.

급조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몇 백 년, 혹은 천 년이 넘는 역사가 이끼처럼 구석구석 배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라마다 도시마다 확연히 차별화된 그곳만의 정취가 물씬 납니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지킬 줄 알고 또 그럴 수 있도록 처음부터 긴 안목을 가지고

견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적 전통 우리가 많이 배우고 취해야 할 점입니다.

사람도 갑자기 급조된 것보다 오랜 세월 손 때묻힌 관계가 더 편안하고 깊은 맛이 있습니다.

-85쪽에서-

 

나이 드는 것의 미덕

52년을 산 우리 부부는 상당히 가까운 사이다.

우리의 유대감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튼실해졌고,

서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단 하루만 떨어져 있어도 신혼 때 일주일이나 그 이상 바다에 나가 있었을 때처럼

왠지 외롭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나이 들면 젊었을 때보더 더 서로에게

헌신적이 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흥분과 모험과 성취가 가득한 매 순간을 오롯이 맛보는 것이다.

-지미 카터의 <나이 드는 것의 미덕> 중에서-

 

씨앗을 뿌리는 사람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

-최명희 <혼불> 중에서-

 

가장 좋은 스승

칭찬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꾸중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윤생진의 <인생을 바꾼 남자> 중에서-

 

국화빵의 따뜻한 추억

누구에게나 빈곤의 추억이 있습니다.

춥고 배고팠던 고통의 시절입니다.

저도 1970년대 유신시절 긴급조치로 대학에서 재적돼 갈 곳도, 직업도, 희망도 없이

설상가상으로 처가의 모진 반대로 지금 아내와의 결혼약속마저 산산조각이 났을 때

"국화빵 장사를 해서라도 함께 살아 보자."며 눈 불을 쏟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국화빵은 더 이상 빈곤의 추억이 아닙니다.

세상이 온통 모질게 추웠기 때문에 더 따뜻했던 사랑의 추억이며, 절망의 밑바닥이었기에

더욱 무한대로 솟구쳐 오를 수 있었던  희망의 추억입니다.

국화빵의 따스한 추억입니다. -185쪽에서-

 

책 한 권의 힘

한 권이 사람의 기분을. 아니 사람의 운명을 바꿉니다.

그 책에 적힌 말 한마디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좋은 책

한 권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최고의 사랑이며 최고의 유산입니다.-22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