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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김정현 장편소설

 

세상은 그래도 참 따뜻하고 살 만하다. 빗나갔지만 은수와 은수 동생 영웅이를 각별히 사랑하고 돌보는 은수 중학교 친구 세희. 그녀들을 바라 보고 늘 도움을 주는 준영이라는 총각. 적금까지 깨면서 은수어머니(혜경)을 돕는 은수 어머니 친구 정숙. 은행원이었던 아빠 친구 용재 아저씨. 은수가 어린 나이에 몸까지 팔아 가며 영웅이를 위해서 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던 것은 한 때 혼돈이었다. 그런 위태로운 울타리에서 지레 도망치려는 은수에게 어머니는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었고, 불어 닥친 IMF와 감원 바람에 명퇴를 하고 사업을 했으나 부도를 피할 수 없었던 아버지에게는 어머닌 너무 아름다운 아내이었다.

 

남편...아내...부모와 자식... 모두가 가족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하나였다. 소중한 이름. 미워도 원망스럽지만 영원히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이름... 하루만 살 인생이 아니기에 더욱 그랬다. 교통사고로 인한 아버지의 기억상실증.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은수네 가족과 주위 사람들.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진정한 가족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