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민 일표형제와 서울행 기차를 탔던 천두만 아저씨의 힘들고 가련한 서울생활. 바지 속에 주머니를 만들어서 쌀을 훔쳤던 아저씨는 쌀가게를 쫒겨 났고 가발공장에서 모은 돈은 사채법에 의해 묶인다. 딸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아저씨. 그래도 아들 칠성이가 상업학교를 나와 취직한 것이 큰 힘이 된다. 감질나게 찾아 온돈은 9만원. 그 돈을 칠성에게 쥐어 주며 두 부부는 김진홍 목사가 이끄는 남얌만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떠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던가. 이규백은 처가의 도움을 받지만 그 도움을 받는 대신 어머니와 조카들에게 도리를 못하고 괴롭게 살아가는 가운데, 막내동생이 유신독재반대 데모로 구속됨에 따라 지방으로 쫒겨 날 위기에 처하자 사표를 낸다. 김선오는 고소해 한다. 문태복은 월남에 이어서 사우디에 취업하여 열사의 나라에서 태어 날 아기를 생각하며 열심히 일한다. 그때 사우디는 목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의 나라였고 우리 근로자들이 겪은 일들이 생생하다.
새마을 운동은 내가 살던 집 담도 스레트로 바꾸었고 초가지붕도 점점 없앴다.길도 시멘트 길로 바뀌어 간다. 이상재와 원병균은 허미경의 이름으로 해직 기자들이 모여서 출판사를 차리고 열심히 일하지만 거기에도 복병은 있었다. 이름하여 해적판.... 유일표는 재건대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노동운동에 앞장서는데, 박정희정권은 탄압일로의 정책을 써서 많은 이들이 부당하게 잡혀 가서 곤혹을 치뤘다. 박보금의 술집이야기와 김명숙의 의상실이야기.
조정래 작가. 참으로 위대한 사람이다. 나는 그의 태백산맥과 이 한강을 읽으면서 전라도 사투리 몇개를 익혔다.ㅎ^^ 정말 감칠맛 나게 쓴 그의 글.... 태백산맥과 아리랑....그리고 이 한강을 쓰고 나니 40에서 60이 되었다고 그는 술회한다. 위대한 사람이다.너무 재미있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이제 10권을 남겨 놓았는데 제발 연좌제로 평생 고통 받은 유일민의 형편이 좋아졌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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