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카락....
유부남인 이동원과의 사랑의 상처를 씻기 위해 독일 간호사로 간 김광자. 그녀는 의시가 되고자 했고, 가족을 책임 진 정남희, 혈관주사의 달인 이정옥, 사랑의 탈을 쓴 독일 유학생에게 모든 걸 뺏기고 신음하던 주선녀... 이들의 파독 간호사 생활은 검은 머리카락이라고 싫어하는 백인도 있지만 좋아하는 독일인들이 있어서 가능하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열악한 작업환경을 알리고자 했던 전태일 이야기. 그는 세상의 불공평에 맞서 분실 자살한다.
구원의 길
손가락이 잘린 나복남은 사장에 대한 복수를 키워 가고, 그러나 정작 아름다운 폭력을 휘두른 서동철로 인해 구멍가게를 차릴 수 있는 2배의 돈을 받아 낸다.
열대에 뿌린 죄
문태복은 월남에서 번 돈을 도박에 뿌렸고, 황동일은 월남 여자 랑에게 사람의 씨를 뿌리고 돌아온다.
10년의 세월
김선오는 검사로, 김광자는 서독 간호원으로 독일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작은오빠 김선태는 고시생. 그는 후에 어머니께 빨강 내복을 사 드리고 산부인과 의사인 형수에게 돈을 뜯어(?) 가지고, 자살한다. 한강 투신. 김명숙의 가족들은 10년 동안 그렇게 변해 있었다.
서로 다른 길
허진의 동생 허미경은 박부길 사장의 첩이 되어 허진이 군대에 간 사이에 집을 사고 할머니를 돈벌이에서 헤어 나게 했으며 두동생도 학교에 보내는 공을 세웠다. 사장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을 빼앗아 가고 첩 생활은 처음에도 끝맺음도 짓밟음 그 자체였다. 허진은 일류회사에 취직하고 허미경은 가게를 꾸려 나간다. 첫사랑 이상재는 늘 그녀를 잊지 못하고 가게에 드나든다.
이히 리베 디히
서독 간호원 서미향과 김치 잘하는 서독 광부 김갑동의 사랑이 시작되는 이야기.
그 밑뿌리, 정치라는 탁류
최혜경, 한정임 강남 부동산 바람을 타고 그녀들은 치마바람을 일으킨다. 공화당 박정희 후보 당선. 제7대 대통령의 당선. 경상도와 전라도의 표가 박정희와 김대중에 따라 칼로 무 자르듯 갈라졌다. 그리고 잇따라 서울대생들의 데모는 부정선거 규탄이라는 데서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었다.
이상재의 넝마 중 이들의 이야기와 야학. 가족계획. 산아제한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 6권이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지나간 일들. 유신헌법이 나오는 걸 보면 나도 중학교 이전과 이후가 이 소설의 배경인 세월에 살았으니 더욱 공감할 수밖에.... 성공한 이기백과 김선오의 이야기. 그들도 고단한 인생길은 마찬가지였고, 경제개발로 꿈꾼 천국이 만들어 낸 지옥. 경제발전의 상징인 으리으리한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서울은 천당이었고, 천막 집들이 총총한 골목마다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성남은 갈 데 없는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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