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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한강" 제 3권 제1부 격랑시대-해냄출판사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가 정말 많은 "한강"이다.

먼저 이 책을 읽으신 이모님께서 이 한강은 한 젊은이가 어렵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유일민"... 그는 1940년생이었다.

부모님께서 태어난 그 후 세대이니 내가 자라 온 환경과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많이 다르지는 않다.

고시생들이 사법고시에 패스해서 부잣집 딸들과 결혼하는 뻔한 일.

열쇠 3개가 필요하다던가.

정말 찌질이도 가난했던 일반 사람들의 상상할 수 없었던 생활.

그리고 배우지도 못한채 성냥공장과 방직공장 , 버스 차장을 해야만 했던

이 땅의 수많은 산업역군(?) 언니들.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노고를. 오늘이 있기까지 그들의 노고가 숨어 있었음을.

유일민이 고뇌하는 "연좌제"

사돈의 팔촌까지 해외에 나가지 못했고 취업이 되지 않는 것은 나도 학교에서 보았다.

참으로 실감나게 읽고 있는 조정래 선생님의 "한강"이다.

 

 

 

 

 

 

 

 

유일민이 동생 유일 표에게 군대에 가서 쓴 편지.

"의문을 갖지 말아라. 회의도 하지 말아라. 미래를 아는 인간은 아무도 없으며

가망 없는 미래를 예상해서 현재의 삶에 불충실한 것처럼 큰 어리석음은 없다.

공부에 열중해라.  -29쪽에서-

 

 

강원도 전방으로 유일민을 면회 간 채옥.

언젠가 임채옥이 읽었던 글을 떠 올린다.

"성욕 앞에서 남자의 이성이나 의지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남자 자체를

지배하는 절대적 본능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남자들이 사랑하지도 않은

여자들의 유혹에 빠져 명예를 잃고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은 그 엄청난 본능의 힘에

지배당한 탓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자앞에서 남자의 의지력이나 자제력이

어떠할 것인지는 더 말할 것이 없다.  -9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