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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정 장편소설 "구름에 숨은 햇살" -한국문학세상

 

 

 

 

 

 

 

 

 

 

주문진해변에서 한참 올라간 해변에서 봉자는 남편 정우를 만난다.

알코올 중독자에 조직폭력배에 가까운 그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서 이혼을 했는데....

이혼을 하고도 찾아다니면서 마치 자기 아내처럼 여전히 폭력을 휘두르고,

혜성처럼 나타난 옥탑방 사내가 봉자(호프집 사장)를 전 남편 정우로부터 구해 준다.

그것을 계기로 하룻밤을 같이 지낸 옥탑방 사내(제민)과 봉자 사이에 아이가 생기고.

 단순했던 성격에 혼자 키우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방황하던 제민은

어렸을 때 같이 자랐던 정아를 지키기 위한 일에 연루된다.

미즈니사장 창수와 병수.... 경호. 그리고 정아의 따뜻한 우정으로 제민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자기의 아기를 가졌다는 봉자를 만나며 감격하는데,

한 때 삶을 포기하려는 마음을 먹었던 제민과 봉자.

제민에게 있어서 봉자는 "구름에 숨은 햇살"이었던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1980년대 많이 유명했던 "꼬방동네 사람들"을 떠 올렸다.

서울 청계천 주변 판자촌 동네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천태만상을 그린 이동철 작가의 현장 소설.

이규정 선생님이 쓰신 이 소설은 시대적인 상황이 2008년.

꼬방동네 사람들보다는 30여 년이 지난 시점이니 물론 시대적인 상황이 물론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이혼녀가 운영하는 호프집. 이혼하고 오갈 곳이 없던 신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봉자의 남편 정우.

남편 정우를 만나기 전에 처녀를 바쳤던 민우에게서 버림 받음.

인간의 본능에 충실할 만큼의 봉자와 옥탑방 사내.

돈이 많다는 권 사장과 옥탑방 사내의 배경은 돈 없던 80년대의 시대적인 상황이 다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