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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장편소설 "상도" 3권(여백출판)

 

 

 

 

 

비천한 상인의 신분으로 후에는 귀성 부사로까지 제수될 정도로 벼슬길까지 승승장구하여 못하는 것이 없는 무소불능(無所不能)의 경지에 이른 임상옥에게 느닷없이 마가 들기 시작하였다. 예부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좋은 일이 많으면 역시 재앙을 일으키는 마(魔)가  승하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157쪽에서-

숨겨진 사연.

그것은 한 여인 때문이다.

임상옥에게 찾아온 제 삼의 위기.

그 숨겨진 여인은 한 때 사업을 같이 했던 의리의 친구 이희저의 딸 "송이"였다.

송이를 게생에서 구출시켜서 첩으로 삼은 임상옥은 인생의 절정에서 추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곽산 군수에서 하루아침에 옥에 갇히는 죄수가 되는 결정적인 마(魔)가 되었던 것이다.

 

 

 

두 번째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 임상옥은 추사 김정희를 찾고 "정(鼎)"의 비밀을 깨우치고 그 무거운 솥의 다리 3개 중 하나를 부러뜨려서 혁명을 같이하자는 홍경래에게 일침을 가한다. 그리고 실패로 끝난 33세의 홍경래의 난. 김정희는 "명예" 홍경래는 "지위" 임상옥은 "재물"이었던 것을. 2개 다 가질 수 없었던 임상옥의 현명함을 알 수 있었다.

 

 

 

"계영 기원 여의동사(戒盈祈願 與爾同死)"

'가득 채워 마시지 말기를 바라며 너와 함께 죽기를 원한다."

이 계영배는 스승 석숭 스님께 임상옥이 받은 잔이며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물리칠 힘이 되었고,

임상옥이 거상이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잔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