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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장편소설 "상도" 5권(여백출판)를 손에서 놓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김기섭 회장을 기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

마치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 뜨릴 것처럼 권력에 취해 있는 저 어리석은 정치가들.

마치 선택받았다는 착각 속에 탐닉하고 있는 귀족의 기업인들.

사교계에 모여 든 저 유명인사들.

저 카메라 플래시 속에, TV의 카메라 앞에 너무나 당당한 천민 상업주의의 어릿광대들. 박수를 치는 저 사람들.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인가.

임상옥이 깨달았던 진리를 과연 그들은 알고나 있을 것인가.  -239~240쪽에서-

 

 

 

 

 

최인호씨의 "상도" 전 5권을 구립도서관에서 빌려 오면서 도서반납일인 1월 20일을

지킬 수 있을까.....

정확하게 오늘 1월 16일 무난히 책을 반납하게 된 것은 그간 책을 접해 와서 그럴 거다.

어느 책이든 주는 교훈은 많지만 짧은 5권 안에 임상옥이라는 의인의 기록이

 많은 교훈을 나와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주고 있었다.

나는 어림도 없는 근처에도 가지 못할 이야기이지만 마음이 참으로 따뜻해 오는 아침이다.

 

 

 

상업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義를 추구하는 것이며,

평생동안 임상옥은 의를 추구한 사람이었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평생을

많은 재물을 모아 거부가 되었지만 그는 채소를 가꾼 일생이라고 표현하며

즐겁고 기쁘게 생을 마쳤다.

동업자 박종일에게 남긴 유언의 골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라고 일렀던 것이다.

최인호씨의 상도는 역사를 알게 해 주었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내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추시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와 "  "상업지도"를 인터넷에서 뒤져 보았다.

그림에 전혀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국보급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진다.

마치 사진처럼 정교하게 그린 세한도.

추사 김정희의 상업지도..

소설은 소설을 실제와 착각하게 만드나.

아무리 뒤져 보아도 김정희가 임상옥에게 그려 주었다는 상업지도는 찾을 수 없었다. 

상업지도와 계영배도 실제 있는 것으로 착각했으나, 계영배를 현재로서 이해할 수 있는 물건인가?

소설에서나 나오는 걸 읽으면서 역사와 허구가 공존하는 소설임을 나는 잊고 있었다.ㅎ

천주학 쟁이로 분한 송이도 궁금해진다.

실존인물이었을까? 공주의 황새바위 순교터에서 그녀는 죽었을까? 그렇게?

순교자 명단에 있다는 말이 없으니 소설의 흥미를 더해 주려고 만들어 낸 인물은 아닐까....

마치 드라마 "상도"의 내용이 책과 많이 다른 걸 보면...

공주에 있는 '황새바위'순교터.

그녀는 그렇게 황새에게 떠 받쳐서 그리도 그리운 야소 님께 천주님께로 갔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