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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책...책...책

박경리작가의 토지 5부5권 20(마로니에북스)권째 책을 손에서 놓으면서.

 

 

추하게 전락한 이상현. 영현과의 사랑을 잊으려 만주행을 택했던 영광의 만주행. 홍이의 주선으로 카바레의 악사로 취직한 영광. 그리고 정석. 그들은 모두 만주에서 재회했다. 영광이 만주로 가지 영선네는 산으로 다시 왔고 조병수는 산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곡식을 잔뜩 싣고 도솔암에 온다. 조병수와 임명빈. 소지감. 정양 차 온 남희와 영광 어머니. 일진을 10년 이나기 다리고 있는 그의 약혼자와 소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산은 말이 없고.

 

 

"불구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꽃을 찾아 날아 다니는 나비같이 살았을 겁니다. 화려한 날개를 뽐내고 꿀의 단맛에 취했을 것이며 세속적인 거짓과 허우를 모르고 살았을 겁니다. 내 이 불구의몸은 나를 겸손하게 했고 보다 속을 그리워하게 하였지요. 모든 것과 더불어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나눈 물과 더불어 살게  되었고 그리움 슬픔까지도 그 나뭇결에 위탁한 셈이지요.그러고 보면 내 시간이 그리 허술했다 할 수 없고 허허헛헛...... 내 자랑이 지나쳤습니까?" -조준구의 아들 곱추 조병수의 말 (96쪽에서), (116쪽에서 반복 소지감의 되새김)-

 

 

간간이 터져 나오는 한숨과 탄식. 그것이야말로 나라를 잃은 설움이었다. 나처럼 전후세대는 모르는 선조들의 겪은 다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고초와 일제의 만행. 정말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김거복과 한복의 서로 다른 삶. 악행이나 선행을 했던 반대로 살아 온 삶이지만 피는 물보다 진했다. 악행으로 모은 재산을 동생에게 맡기는 걸 보면. 혜화동에서 만난 오가타와 명희 조찬하.인간은 어차피 망각 속에서 사는 존재인가 보다. 각자의 삶에 충실한 걸 보면..... 환국과 덕희. 역시 박경리 작가답게 글을 잘 풀었다고 생각된다. 요즈음에도 그런 어른들이 필요하다. 결단코.

 

 

임명희가 절에 내 놓은 거금 오천 원. 그곳에 모인 몽치(박재수), 장연학, 소지감, 해도사, 이범호, 임명빈의 대화 속에도 무조건 일제를 물리치자는 한 목소리. 환국.... 영현과 서희 그들은 그렇게 귀향한다. 그리고 같이 해방을 맞는다. 모녀는 부둥켜 껴안고 장연학은 둑길에서 만세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걷는다. 만세.... 만세.... 대한민국 만세!!

 

 

 

 

 

 

2015년 11월 1일......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1부 1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4일에 한 권을 읽은 셈이더라구요.

박경리 작가의 역사관과 사상 등을 아주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 제가 다  이해하기에는 어쩌면 짧은 시간 안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소홀하게 읽었다고 생각한 각 권의 책은 처음부터 다시 읽어 나름대로 "토지"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방대하기만 했던 인물들에 대한 이미지도 머릿속에 많이 남아요.

'시대적으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했는데,

 유독 남녀 간에 헤어지고 만나는 일이 잦은 것도 재미있고 흥미 있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토지"는 20권으로 끝난 것이 아니에요.

해방 후로부터 오늘날의 이야기가 상상 속에 펼쳐지는 것이 아마도 "대하소설 토지"의 연장일 겁니다.

 

 

 

 

 

"태백산맥"을 시작으로 "혼불" 이어 "토지"......

저는 지난해 40권이 넘는 대하소설을 읽었는데요.

이는 제 생애 전후무후한 사건(?)이고,

그동안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하였다는 것은 그야말로 게으름의 소치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글자를 알면서 우환이 시작된다고 하였던가요?

이름하여 "식자우환".....

그러나 책 속에 즐거움과 희망이 있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며,

책을 읽으면 "아는 힘도 생기고 앞날이 보이기도 한다."는 평범한 진리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도 말이지요.

늘 어렵고 두렵고 힘이 드는 것이 독서이지만,

 완독을 하고 난 후의 기분은 무어라고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일이랍니다.

20권 모두 각 권에 대한 후기를 따로 남겨 두었어요.

나름대로 메모인 셈이지요.

 

 

 

 

 

2016년 가장 먼저 접할 대하소설은 "상도(최인호 장편소설 5권)"입니다.

탤런트 이재룡이 주인공으로 분했던 이 소설은 이미 드라마로 익히 접한 소설이고요.

"큰 도둑이 되려면 자는 5가지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데,

하물며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도리가 없어서야 되겠는가?......."

아마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