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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작가의 토지 5부2권 19(마로니에북스)

 

 

정석이 딸 정남희 이야기.

집을 아간 정을례가 딸을 데리고 부산에 간 후에 남희는 일본군 중위에게 겁탈당한다.

성병까지 얻는 정신적 상처로 고생하지만 장연학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도솔암에서 요양하고 돌아와서 간호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다.

약방의 감초처럼 반듯하고 마음이 따뜻한 장연학이 이 토지에서는 없어서 안 될 사람이다.

 

 

 

18권에 이은 이양현과 송영광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

인천을 찾아간 영광은 양현을 데리고 서해안 염전에서 내려 잠깐 아름다운 한 때를 보내나,

양현과의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만주로 떠나는데....

이런 신분 차이라는 것은 현재도 충분히 있다.

연예인 박모라는 사람도 고졸학력으로 의사부인을 맞아 잘 살고 있지 않는가.

 

 

 

최윤국은 진주 교보 재학 중 광주학생 사건의 연장인 맹휴 사건으로 무기정학을 받고 민족의식에

눈을 뜬다. 남매처럼 자라온 양현을 사랑하지만 거절당하자, 자원입대하고,

그런 윤국을 바라보는 서희와 환국은 잔뜩 움츠려 든다.

윤국의 자원입대에 힘입어 입지가 굳어진 평사리에서는 서울에서 내려온 환국과

연학에 의해 "평사리의 악인"이었던 우개동이 파면당한다.

인과응보라고 했던가?

그것은 죄질이 나쁜 배설자도 옛 애인에게 자갈 물리어 비참하게 죽어간 것을 두고 나온 말이기도 하다.

 

 

 

일제 말 이홍의 딸 이상 의가 다니던 진주 ES여고의 일상.

그리고 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던 조손 말의 사용과 옷을 입고 화장을 했던 사건에

상의가 일본인 선생에게 대들었던 사건.

이제 대세는 거의 기울어 가고 있는 듯하다.

잘 해결된 일이고 보면.

이제 대망의 20권으로 돌입한다.

1월 9일이 대출 반납일이고 보면 11월 1일 읽기 시작한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9일 안에

끝나지 않을까?

가슴이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