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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작가의 토지 4부3권 15 (마로니에북스)

 

 

 

 

(일본인들... 그들의 이야기)

 

"하야시는 술잔을 들었고 나머지 사내들도 분노 같은 것을 삼키며 술을 마신다. 지난 정월 16일 일본이 발표한 제국 정부 성명이란 확대파, 그러니까 중일전쟁에서 응징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승리로 내민 것이라기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기분, 하야시의 말대로 자만심에 밀리어 이도  저도 할 수 없이 내던져진 주사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남경 함락 후 전선의 확대가 불가피해진 일본은 내심 당황하고 혼란에 빠진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447쪽에서

 

 "뛰어도 소용없고 날아도 소용없어. 일본전체가 본능의 동물인 게야. 판단이고 자시고 있나? 눈앞에 번쩍이는 금덩이만 보였지. 발 밑에 낭떠러지 있는 것은 생각지도 않아. 455쪽에서

 

 "목욕을 좋아하는 일본인. 그래서 깨끗하다. 목욕을 해서 깨끗해지면 그 이상의 여러 가지 깨끗한 것을 다 무시하고 자신은 깨끗하다. 깨끗하다. 하는게 일본인이야. 속에 든 더러운 창자 생각은 안 하지. 465쪽에서

 

 

 

 

 

인실과 오가타의 사랑. 독립투사인 인실과 오가타 사이에서 낳은 사내아이를 조찬하는 키우려 마음 먹는다.

마지막 장에서 떠나는 마차 안의 인실을 발견하고 놓친 오가타의 절규.

과연 인실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나라를 위한 독립이 우선일까?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조용하는 자살한다.

병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용하.

관수와 연학 석이... 강쇠의 독립에 대한 서막이 점점 드러난다.

두만네와 이도영 집을 습격해서 많은 돈을 손에 쥐고....

강쇠의 아들 휘와 영선이의 결혼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토지가 감히  대작이라고 말할 수 것은 짧게 짧게 넘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면 환국이의 직업과 결혼은 한 줄에 넣었고, 그 나머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겼다.

 

 

이제 16권으로 넘어간다.

2015년 올해는 다 읽지 못하고 2016년으로 넘기게 되었다.

미친 듯이 읽어 내려 간 토지.....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지향해야 할 지표를 안겨 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