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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작가의 토지 4부 1권 13(마로니에북스)

13권의 시작은 서양문물이 들어오는 설명으로 시작되었고 눈깔사탕 등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서막을 열었다. 도솔암을 중심으로 한 소지감과 해도사. 강쇠 이야기가 독립운동과 함께 펼쳐지며 딸자식과 모친을 한 달 사이에 잃은 강쇠의 한이 어린 노래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일진(하기서)이란 이름의 중이 결혼을 약속한 민지연과의 약속을 깬 이야기를 지금이라면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지고지순한 지연.... 다시 절을 떠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과연 떼를 써서 될 일도 아닌 것 같고. 10장 이혼 동의서에서는 초대된 임명빈 앞에서 이혼 문제를 거론한 조용하. 그는 뜻밖에도 임명희의 동의에 많이 놀라며 번복하려 하는데. 겉으로만 이혼하자고 큰소리쳤던 조용하... 그의 난폭함을 견디지 못하는 명희. 그리고 끝내 헤어지겠지?

 

 

한복이 만주에서 넉 달 만에 돌아왔다. 한복이 가 만주에서 돌아온 그때, 열차 안에서 일본 학생이 광주 여학생을 희롱한 사건이  도화선이 된 광주학생 항일운동의 주모자가 한복의 아들 영호였다는 사실은 동네 사람들에게 어떤 긍지로 다가오게 되었다. 송광수, 유인실과 오가다등등. 많은 이들이 등장하며 환국과 윤국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아울러 지난 이야기들 속에서  그려진 좌절과 번민, 혼란과 방황이 있어 보인다. 

 

 

오가타지로는 세계주의자이면서 약혼자인 사촌 지에코와 파혼하고 인실에게 순수하게 열정을 바치지만,

자신이 단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통영에서의 하룻밤 로맨스.그러나 그 일이 있은 후 정신적인 공항에 시달린다.

 

 

 

"장발의 마르크스보이 오늘도 안아 보는 붉은 사랑.

공산주의자도 그건 달콤한 사탕으로 발라 버리는 게 일본의 국민성이지요.

녹두장군 전봉준을 두고 새야새야 녹두 날개에 앉지 마라하고 노래한 조선의 농민들과는

대적 차이도 있겠으나 기질적으로 상당한 거리가 있지요. 뚝뚝하고 까끄러운 조선의 민중들 하고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