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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최명희... 3권(매안)

 10월 23~10월 24일

 

청암 부인의 어머니는 보자기에 반듯하게 싼 원삼과 족두리를 청상이 된 여식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사람이 죽으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마치, 처녀가 자기 집을 떠나서 산 넘고 물 건너 먼 곳으로 시집을 가듯이 말이다.

그래서 돌아가신 분의 수의는, 시집갈 때 하고 똑같이 녹의홍상에 원삼 족두리를

해 드리는 것이니라." (176쪽에서)

 

 

 

 

 

혼불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3권에서 청암 부인이 죽는 과정에서.

혼불이 죽으면 먼저 나간다고 했고 그걸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그래서 사람들은 혼불이 나가고 석 달은 더 살아 있는 것이란다.

 

 

 

매안 이 씨 종가의 청암 부인의 죽음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파생적인 상복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

강실이와 춘복이의 장차 있을 이야기가 잠깐 나오고,

3권은 청암 부인에 죽음의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아들 이기채와 효원 그리고 문중의 아닉들이 지켜본 임종.

그리고 평소" 내가 죽거든 마을 사람들에게 돼지 등을 잡아서 풍족하게

먹이라"던 청암 부인의 이야기에 따라 글이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