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읽음
"도대체 사람에게 가장 큰 욕이 무엇인가?
성을 간다는 게 아닌가?
금수도 종자 자기 모습을 그대로 닮고 이름 또한 그렇게 불리거늘.
우리가 소를 돼지라고 하고 돼지를 닭이라고 부르는 일이 있는가?
하물며 사람이 어찌 조상의 성을 버리고 근본을 바꿀 수 있을꼬."
(198쪽에서 창씨개명을 개탄하는 청암 부인)
이번에는 가계도를 처음부터 그렸습니다.
제 집에 오시는 선생님께서 태백산맥을 읽으며 가계도를 그리셨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가계도를 그렸더니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이제 1권을 읽었을 뿐인데요.
아뿔싸....
최명희 작가가 51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이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완간이 아니고 앞으로 더 좋은 글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1권은 15세의 이강모와 18세의 허효원의 결혼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청. 홍실이 엉키면서 우려했던 일 들이 앞으로 펼쳐질까요?
강모가 효원을 열아홉 살이 되도록 부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네요.
그리고 일본으로 음악공부(바이올린)를 하러 떠난다고 합니다.
사촌 강실이를 마음에 두고 있는 강모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고요.
청암 부인의 그 많은 재산을 일구는 이야기와 지키려는 노력.
그리고 일본의 창씨개명에 반대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태백산맥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재미...
다 읽을 것 같아요.
이 천고마비의 계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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