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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9)..제4부 전쟁과 분단

 

 

 

 

 

나는 오래전에 지리산 노고단에 서서 그 경치에 감탄을 한 적이 있었다.

9권에서는 저 아래 보이던 경치를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작가가 지리산에 대해

정말 잘 표현을 했다.

전북도당은 관할 지역을 지킨다는 이유로 뱀사골에 있었다고 한다.

그 깊고 거친 계곡의 모습이 머릿속을 메운다.

 

 

 

빨치산들은 전염병에 죽고 토벌대에 의해 해방구도 빼앗기고 패색이 짙어 간다.

인민군이 남쪽까지 밀고 내려 오기만을 기다리며 버텨 왔는데 휴전 이야기가 들리며

다들 불안감 속에서 의지로 버틸 뿐이다.

빨치산들의 순수했던 혁명의지와 합리적인 그들의 생각이 소설 속에는 있지만,

좌익사상이 일방적으로 불법화 되면서 지하조직으로 변했고, 산으로 쫓겨 난다.

오랜 봉건사회의 악습과 일정을 거치며 선택한 좌익사상이었을 뿐.

그런 의미 자체가 큰 잘못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이런 어려운(?)글을 쓴

조정래 작가는 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이 된다.

휴전이 가까워오면서 빨치산들은 지리산으로 옮겨 들어 간다.

 

 

 

 

 

 

한번 꼬인 역사를 바로 잡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하는 것인가......

인민해방의 표적을 향해 불화살이 되어 날아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되짚을 때마다 그녀는 가슴 쓰라리고 저릿 거리는 통증이 주체할 수

없는 통곡으로 사무쳐 오는 것을 느꼈다.(208쪽에서 안창민의 연인 이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