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대다수의 국민에 의해서 돌아가는 사회일 텐데, 그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다. 민중의 한이 이제 불꽃이 되어 활활 타오르지만...우리의 역사는 그 불빛 아래어서도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을 하고...누구나 민족과 민중을 이야기 하지만... 그 어디에도 철저히 무시되어 버린 민족과 민중...과연 그 파렴치한 행태는 언제까지 용인 되어야 하는가.민중의불꽃은 그냥 불꽃으로만 타오르다 끝이 날 것인가.
많은 지식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으리라.
책을 읽으며 지금 이 시대의 변화된 모습에 왠지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질서가 잡히지 않고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으면 어땠을까?
토지 개혁법이 농지 개혁법으로 축소되고 무상몰수 무상분배는 유상몰수 유상분배로 바뀌고, 그 속에서 사람들이 그나마 희망을 걸었던 백범 김구는 살해당하고. 과연 민주주의였던가?
"이렇게 모여 주십사 한 건 다름이 아닙니다.안 선생께서 연락을 하셨는데,
지금 여러분께서 농사짓고 있는 땅을 그대로 여러분 앞으로 소유권을 이전
시켜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안 선생의 자당님께서 그렇게 하기로 하셔서
그 일을 결정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려 드리려고 모여주십사 한 겁니다."
-297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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