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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책...책...책

"혼불" 최명희... 2권(매안)

 

 

2015년 10월 2일~~10월 3일

 

 

 

 

양자 이기채와 율촌 댁 사이에서 그렇게 염원하던 아들이 아닌 두 딸이 태어났다.

첫 딸은 그래도 살림밒천이라며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두 번째 낳은 딸은 우는 것도

가문에 누가 된다며 입을 틀어 막고 죄스럽게 키우다가 그 아이는 결국 열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태어난 아들 강모....

그는 커서 집에서 시키는대로 살았기에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얼굴도 모르는

부잣집 딸인 효원과 결혼식을 올리는데, 강모는 그녀의 키가 큰 모습과 큰 덩치가 싫었고 오직

사촌인 강실이만 마음에 두었다. 강실이는 굿마당을 구경 온 어머니를 따라 집에 맡겨진

사이에 강모에게 뜻하지 않게 당했고, 또 강모는 전주에서 기생인 오유끼를 만나 300백 원에 그녀를

기생집에서 구하고 살림을 차린다. 공금 300백원을 빼 돌린 혐의로 수감된 강모는

직장을 잃게 되며 집으로 쫒겨 오게 된다.

효원에게 하룻밤 겁탈로 얻은 아들 철재.

마음의 상처가 깊은 효원과 강실.....

여자의 인권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던 때의 이야기.

아무리 부잣집이어도 여자는 집에서 바느질 이외에는 가르치지 않았던 시대의 상황.

그래도 이렇게 여자가 행세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내가 감사해야 하는 대목일 거다.

 

 

 

 

나는 어릴 때에 동네 상여 나갈 때에 상여를 이끌던 상여 잡이의 이름 모를 염불(?)을

들으면서 컸고,  정초에 징과 꽹과리를 두들기며 흥겹게 돌아 가던 농악대의 분위기도 기억한다.

물론 굿판도 신명나게 본 적이 있는데, 우리 민족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들과

문화 고유의

 

 

 

 

 

어제 아침에 2권을 읽기 시작하여  97쪽을, 또 밤에... 그리고 오늘 새벽에 나머지를 다 읽었다.

무엇이 나를 잠 못 자게 했을까?....

앞으로도  "혼불"의 매력에 푹 빠질 것 같다.

좋은 책을 소개해 주신 미산님께 이 공간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