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잠이 깨자마자 오던 베테랑 간호사가 오늘도 주사를 놓았는데,
아프기만 했고 실패를 했어요.
원래 혈관이 없는 데다가 그간 얼마나 많이 찔러 댔는지....
혈관을 찾다가 찾다가 못 찾으면 목에 구멍을 내고 주삿바늘을 심는 수도 있대요.
그간 투병의 아픔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저는
오늘 아침 목놓아 엉엉 울었습니다.
한쪽 다리가 아파서 동네 한의원에 갔더니, 사흘이나 침을 놓았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고,
다른 동네준종합병원에 갔더니 이런저런 병을 이야기했었어요.
동네 병원에서 고치기에는 병이 너무 깊다는 가족들의 성화에 다시 큰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3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치료는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이 들었어요.
혈소판 부족, 알부민 부족, 심장에 고여 있다는 물, 정말 심각한 것은 허리에 찬 고름.... 급성신우염.
위. 장간의 출혈을 살펴본다고
4월 12일 위와 대장내시경을 하고 집에 가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별 일이 없으면 한 달간 비웠던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병원에서 투병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요.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엄마 품에서 투병 중인 꼬마들.
아마 오래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그간 걱정해 주시고 소식이 궁금했던 분들께 소식 전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퇴원하는 대로 곧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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