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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친구의 지극한 동물사랑

 

17년을 키웠던 복돌이는 친구의 품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숨을 거둔 복돌이를 흰 천에 고이 싼 친구는 화장을 해서 대문 앞 나무 밑에 묻었는데요.

지금도 "살아 있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슬픈 마음도 덜하다고....

복돌이(pug)는 당뇨를 심하게 앓았고, 인슐린을 맞는 비용을 포함하여

한 달 병원비가 100만 원이나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토마토, 야콘, 양배추를 갈아 먹이면서 지극히 간호했는데,

아마 강아지들은 친구에게 자식과 같은 존재 일 것입니다.

뒷다리 하나를 잘 쓰지 못하는 가을이, 죠이(우리 아롱이 엄마 아빠) 이들의  딸 은총이......

 마당에 묶어 놓은 진도개까지 친구와 같이 사는 개는 자그마치 네 마리인데요.

 119에서 구조되어 온 고양이와, 들고양이 둘까지 밥을 먹이고 있다니,

친구는 생각할 수록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아파트에서 강아지들을 키울 수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작년 봄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를 했는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일이 보통이 아니랍니다.

친구의 어머님께서는 차라리 아기를 입양해 키우라 생전에 늘 말씀하셨었는데,

강아지들이 현관에서 줄지어서 퇴근하는 친구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시면서 놀라셨다고....

친구야 말로 살아 있는 동물들의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개를 반려동물이라고 하는데,

이 "반려 동물"이라는 용어는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된 용어로 인간과 동반자 관계로서 동물의 가치를 인정하자는 뜻이래요.

  ‘companion animal’ (사람들과 함께 사는 동물),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싱글족, 노인세대등 가족의 정이 그리운 이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백구의 이름은 "공탁구"입니다.

성품이 어질고 순한데, 가출을 너무 잘한다고 합니다.

 

 

죠이(아롱이 엄마)은총이(아롱이 동생)

  

 

가을이(아롱이 아빠)

 

 

우리집 강아지 아롱이 

 

 

119에서 구조한 길고양이.

야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나는 새까지도 잡아 오는...

 .

 

집을 지으면서 동물들의 방을 만들었습니다.

반은 보일러가 들어오게 했고, 보이는 타일을 깐 아래 공간은 물청소가 가능하답니다.

아침 7시가 되니 강아지와 고양이가 번갈아 소리를 냅니다.

시계라네요.

그 시간에 그들의 합창이....

이 집이야말로 동물들의 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