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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103,000원입니다.

 

 

 

십만원짜리 수표를 들고 계산을 기다리고 있던 나는 순간 당황했다.

63,000원이요?  아니...103,000원입니다. 네에?

당연하게 몇 만원은 돌려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표에 3000원을 보태라고???

휘발유값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가지고 다니는 포인트 적립카드에만 관심이 있었던 나는

2월 28일 출근 길에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으면서 너무 깜짝 놀랐다.

최대 7만원의 휘발유값을 지불한 적은 있어도 10만원이 넘는 휘발유값을 지불한 것은 차량을 구입하고 처음이다.

직업의 특성상 딸 아이가 대부분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관리를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몰랐던 것이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 순진한 아지매. 머릿 속에서 순간 번뜩이는 지혜처럼 리비아사태를 떠 올렸고,

가득 넣어 두려고 했었던 것인데 새삼 내 눈을 의심해 보았지만, 전표를 살펴 보니 모두 사실이었다.

유종명 kixx 수량 50.27 단가 2049 판매금액 93,637.....9363.(103,000원  그 중 세금이 51,000원)

 

 

내가 모르는 사이, 지난 해 10월 10일 부터  새해 어제까지 143일 째 하루도 빠짐없이 휘발유값이

올랐다고 하며, 이제 휘발유 1리터의 값이 2000원을 넘는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다.

국내휘발유가격을 결정하는 3가지요소는 국제 유가와 세금과 환률이라고 한다.

국제유가와 세금이 오를 때 가격이 오르고, 환율이 떨어 지면 기름값도 떨어 진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와 세금이 줄어들 것 같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가 국제유가가 급등해던 2008년과 같이 유류세를 내리면 유가도 내릴 텐데.....

최근에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을 통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했으며(참고로 휘발유값의 49.9%가 세금) 단.장기적으로 에너지 대책을 세우겠다고만 답변했다.

고유가로 인한 고통을 서민들이 얼마나 감내해야 유류세를 내릴 수 있을까?

차가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우리는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된다.

그래도 보험료며 자동차세의 부담이 그야말로 만만치 않은데....

기획재정부장관은 차가 생계수단인 사람들의 답답하고 힘든 삶을 한 번이라도 생각은 해 보았을까?

윤증현 장관은 자기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는다고 기름값 높은 줄 모르는 것일까?

장관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에 들어 가는 기름값이 한달에 130만원이라고 하며,

그것 모두 국민세금에서 지출하는 것이라는데(http://blog. joinsmsn.com/n127/12087462).......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5%나 뛰었다고 한다. 27개월만에 가장 크다고 하는데,

배추(94.6%), 돼지고기(35.1%), 휘발유(11.1%)값이 폭등해서 서민들의 물가고가 얼마나 심한지

보여 주고 있다. 언제나 물가고에 시달리지 않고 우리가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국민 모두 지도자 복이 지지리도 없다."고 표현한 대전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바른 소리 잘하던 친구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