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동사무소에 아래와 같은
"주민 전용주차장" 있고 "공영주차장"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도 주차전쟁을 치른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려는데 음식점 주인아주머니께서
얼굴이 푸르락 노르락한다. 공무원을 운운 하면서 욕설을 하는데,
그 아주머니...평소에도 곱지 않은 말투인데 나름대로 열을 받았는지
한동안 씩씩거린다. 이유인즉, 2시 이후 이곳 먹자골목에 일괄
주차위반 스티커를 발부했는데, 칼국수집주인 차까지 적발이 된 것이었고,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갑자기 차 때문에 다 몰려 나갔다는 것이다.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것도 물론 질서를 위해서 좋지만,
주차해 놓을 공간이 너무 없으므로 "주자 할 공간을
마련하고 불법 단속을 벌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앞집의 건물 주인아저씨는 이곳 사람은 물론이고 외지 사람과 용감하게 싸웠다.
싸우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싸움쟁이 영감"이란 별명이 증명하듯 건물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아무에게나 싸움을 거는 것 같았다.
그의 논리는 자기 집 주차 공간에는 차를 잠시도 세우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 차도 세울 수 있고
필요할 때 빼 주면서 양보를 하면 이웃 간에 좋으련만 그
넣게 하지 않는 아주 고약스러운 영감이었다.
몇 해 전에 그 영감이 위암으로 세상을 떴을 때 이웃 사람들은
대뜸 " 그 ㅅ ㄲ.. 잘 죽었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으며 아마도
이웃이라고 들여다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주차문제로 인심을 잃었다.
이곳은 평일에는 주차를 하기 위해서 전쟁을 해야 할 형편이다. 주차공간은 없고
사무실에 가지고 오는 차는 너무 많으니까 생긴 현상이다.
오고 가는 차량이 움직일 수가 없다. 골목에 주민센터 등 건물이 많지만
새로 들어 선 건물 이외에는 주치 시설을 갖춘 건물이 거의 없는 노후건물이고,
건물마다 사무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이다. 정말 차가 많다.
너도 나도 다 가진 것이 차다.
'**일상생활**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에 다녀 왔습니다. (0) | 2010.11.06 |
---|---|
안타까운 친구네~~ (0) | 2010.11.03 |
세바의 공연 (0) | 2010.10.23 |
유기견 이야기 (0) | 2010.10.18 |
어른 흉내 (0) | 2010.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