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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유기견 이야기

 

분식집 앞에서 털과 귀가 아주 많이 늘어진 개 한 마리가 한동안 어슬렁거린다.

얼른 가게에 가서 소시지 2개를 사 가지고 갔더니 벌써 어디로 이동해 버렸는데,

분식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버려진 개라, 목 근처에 피부병으로 엉망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목줄을 한 그 녀석이 동네 세탁소 앞에 묶여 있었다고 하는데

그 후로 그 개의 행방이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다.

 

 

몇 해전 나는 월드컵공원에 운동 나갔다가 찻길 옆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던

시베리안 허스키 어린 강아지를 안고 월드컵공원관리 사무실에 데려다준 적이 있고,

지난 3월 어느 추운 날  아침 운동길에 만난 버림 받은 푸들종의 작은 강아지를

우리 아롱이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데려다 준 적이 있다.

유난히 개들이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아마도 내가 개를 키우기 때문은 아닐까?

 

 

제발, 늘어 나는 유기견을 생각하고, 책임감 있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때.....

또 몇 번이고 한 생명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고 난 후에, 강아지를 키워도 늦지 않다. 

예방주사나 비싼 사료값도 생각하고, 늙고 병들 때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분양받았으면 한다.

사람들의 잠깐의 눈요기감으로 희생되는 강아지들. 이렇게 버리는 일을 

사람들이 해서는 안된다.

개는 오래 키울 수록 신기한 일을 경험한다고 하면 혹자는 사람도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에 무슨 개이야기냐고 불쾌하게 생각할 분도 분명 있을 터인데.

그러나 계속 유기견이 늘어나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해서는 정말 안된다.

 

 

 

강아지가 짖는 소리는 그의 언어이며, 그들은 희로애락도 알고 스트레스도 안고 산다.

본능적으로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을 구분하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 역시 개다.

우리 집 강아지. along이!!

최강의 카리스마와 최고의 미모. 까만 우수 어린 눈동자의 소유자인 along .

우리 다섯 식구,  누구누구 할 것 없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강아지이다.

우리는 그가 세상을 등질 때까지 그의 생명을 잘 보살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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