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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어른 흉내

 

 

 

 

 

 

18;30경 아파트 냇가 산책로 다리 밑을 지나는데

중학생 남녀 약 20여명이 그늘에 앉아 시끌버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변을 보니 쓰레기장을 만들어 놓아 지저분함을 느끼면서 그냥 지나갔다.

10미터 걸어가다 안 되겠다 싶어 다시 학생들에게 다가가

여기서 "누가 제일 상급자냐?"  말을  알아 듣지 못한다.

여기서 "누가 대장이냐?" 하니까 "저기 제가 대장이예요."

가르킨 아이를 보니 키가 큰 여학생이다. 여학생 왈!

아저씨 왜 그러는데요?  반문을 한다.

"아저씨가 너 한데 부탁 좀 하려고 하는데 들어 줘야 겠다." 하니까 "무언데요"? 해서

"아저씨가 아침 저녁으로  이곳으로 매일 산책 하는데

여기 다리 밑을 지날때마다 너무 더럽고 지저분해서 기분이 안 좋단다."

"그래서 대장 네가 여기서 놀다가 갈 때는 간단하게 청소를 해 줬으면 좋겠다." 말하자

"우리 여기서 갈 때는 청소를 하고 가요. 우리가 안 더럽협다니까요?"

모두가 동시다발적으로 벌 떼같이 한마디씩 한다.

그런데 조그만 여학생이 담배를 피우며 "왜 아저씨가 상관하세요? 기분 나쁘게" 하며 따진다.

순간적으로  손이 올라 갔다가 내려 온다. 

공연히 폭력하는 장면을 동영상에 찍혀 문제를 일으키면 내 입장만 곤란할 것 같아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한데, 나도 깨끗한 곳에서 운동하고 싶어서 그래!!"

그리고 다시 대장에게 "너 깨끗하게 청소 좀 해 줘라! 알았지!" 하니까 "알았어요."

하고 대답을 하는 사이에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 집으로 왔다.

아내에게 이야기 했더니 "당신 아직도 군대 때가 묻어 있다"나???....

군대 때를 빨리 벗으라고 충고한다.  (부강중학교 허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