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친구의 집은 아파트였는데,
TV에서나 나옴직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평수와 인테리어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 친구 부부는 둘 다 은행원이었는데 처음부터 부자는 아니었으니,
아마도 이재에 밝고 재산을 늘리는데 귀재처럼 보였다.
집안 전체가 화이트톤이었고, 취향대로 리모델링을 하였다고 했는데,
마치 무슨 궁전에 온 듯한 착각이 일 정도였다.
차를 내온 찻잔 하며, 과일을 깎아 내온 접시와 포크도 범상치 않았고, 우리네 사는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났을까.......
누가 잘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을 시기라도 한 것일까.
아직 현직 은행장이었던 그 친구 남편의 "돌연사"란 부고를 접했다.
갑자기 옛날 어른들이 집을 옮기는 일을 참으로 신중하게 생각했던 것과,
미신이기는 하지만 말로만 들었던 그 예방법이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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