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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결혼식장에 다녀 왔습니다.

 

 

 

“신부가 생각보다 별로지 않아?
신랑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네...키도 작고.”
"신랑이 어제 발표한 공인회계사 3차 시험에 붙었는데, 신부가 봉 잡은 거래"

 

우리들이 보통 결혼식장에 가면, 오래된 지인이나 반가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랜만에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거나 몇 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도 있지요.
래서 서로 인사를 하며 그간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은 참으로 정겹게 보입니다.
하지만, 반가움이 지나쳐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수다가 계속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서로 웃고 떠드는 사람들... 덕분에 신랑 신부의 혼인 서약이나
주례사는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 식장 뒤편은 마치 시장 바닥처럼 소란스럽습니다.
늘의 주인공이 신랑 신부라는 사실을 잊은 생각 없는 하객들입니다.
약 우리 집 결혼식에 친구들이 와서 결혼식은 아랑 곳하지 않고 떠들기만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이것은 또 무슨 풍경입니까?

결혼식이 시작되자마자 축의금을 내고 식장 안이 아닌 피로연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

하객이 식객으로 전락해버리는 순간.

예식이 끝날 무렵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나가 썰렁해진 예식장 풍경에 민망함과 씁쓸함이 교차합니다.
아무리 밥이 중요하다지만, 결혼식을 지켜보며 축하해 준 다음에 먹어도 결코 늦지 않거든요.

이제 무심코 내가 한 행동을 돌이켜 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