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 TV 인간극장"의 "사랑하는 아내에게"편.
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한 5부작 이야기이다.
아직도 아내와의 첫 만남을 수줍게 기억하며, 결혼하고 지금까지 단
하루도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던 남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17세, 10세의 두 아들과 그저 큰 욕심 없이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 해 주고 장성 숲 속에서 네 가족이
뛰어놀고 싶다던 아내.
아내는 올 4월 우연히 병원에서 수술도 할 수 없다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남편은 직장도 그만두고 장성의 공기 좋은 곳 오두막집으로
아내를 데리고 떠난다.
어린 시절 어머니 없이 자란 자신의 전철을 아이들에게만은 물려줄 수 없다는 확신 아래.
살아만 있어 달라고 애원하는 남편 곁을 그녀는 떠났다.
5일 내내 보면서 꼭 쾌차하기를 바랐었는데...
각박한 세상살이에 비록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사랑의 끈을 이어 간 남편의 48년간의 삶도
값진 인생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선하기만 할 것 같은 남편.
비록 아내는 떠나보냈지만 두 아드님과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남편을 잃은 여자보다 아내를 잃은 남자가 더 안타까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배우자가 죽은 뒤에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은 허무한 일처럼 보이니,
이 땅의 남편과 아내들인 우리들.
서로 살을 맞대고 살 때 잘합시다.
삼가 고인(윤순덕 씨)의 명복을 고개 숙여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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