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첫 월급을 받아 오던 다음 날,
저는 아이의 손을 잡고 은행으로 갔습니다.
딸아이 이름의 주택청약부금으로
매월 십삼만원,일반 적금으로 삼십칠만원. 그렇게 오십만원의 돈을
매월 아이의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불입을 하도록 했습니다.
돌아 오는 길.
아이에게 저는 물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부자가 된 것 처럼 기쁘지? 그렇지 않니?"
"엄마,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어요. 뭐가 뭔지....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 뿐이지요."
"만 2년이 지나면 일반아파트 청약시 1순위가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저축에 의미를 두면 되는 것이야. 이렇게 하는 일은
네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거라 엄마는 믿는다."
어찌 보면 세상의 때라고는 묻지 않은 우리 아이는 착하기만 합니다.
이제 성인이고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번돈을 마음대로 한다고 해도 뭐 할 말은 없지요.
엄마는 생각에 따라서 아이에게 전권을 휘두르는 무식한 엄마일 수도 있습니다.
은행원 언니도 우리모녀에게 이런 저런 상품을 권하다가,
"참 이런 엄마도 없어요.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라고 웃으면서 제게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했던 아르바이트와는 달리 기대와 희망 속에
시작된 첫 사회생활이니 만큼 資産관리도 빨리 가르쳐 주고 싶었어요.
결혼을 해서 부모로 부터 독립을 하고, 자녀를 낳아 교육시켜서
결혼을 시키고 본인의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평범한 사람으로는 부자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옛말에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면 된다"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삶을 즐기며 살기 위해서는 개인간 가진 돈의 차이는 물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돈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생활이 왕성한 시기에 저축을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기본적으로 필요한 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우리딸에게 저는 세상의 녹록지 않음을
기회가 닿는대로 이야기 해 주려고 합니다.
돈으로 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아 가라고....
생을 즐겁게 여기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꼭 저축은
필요한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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