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진>
여자란 봄날의 싱그러움같이 사근사근하여야
제맛이라고요
애교가 봄눈같아서 웃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해야
여자라고요
화를 내다가도 채송화처럼 생글거려
보조개 들어가는 얼굴을 볼 때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오금이 절여 와야
여자라고요
언제나 사내의 희망 같아서
꿈속에서 그리움으로 떠올리다가 미치도록
울렁거려서 가슴 절절히 맺혀오는 고독이다가
코스모스 연약함으로 휘어지듯 안겨오면서
부서지는 파도처럼 하얗게 밀려와서
괜스레 콧날 시큰거리며 울리기도 하면서
거짓 아닌 거짓으로 감동의 멱을 감게 하여야
여자라고요
때로는 입 안의 혀처럼 부드럽게 달콤새콤하여서
이 세상 위안 같아 지울 수 없어야 그게
여자라고요
당신! 여자도 가끔은 그런 남자를 꿈꾼답니다.
출처 : 미주알 고주알
글쓴이 : 이진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