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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교육학 교수님

 

                                         *   선 생 님  *

 

 

"저 아래 한일다방(그때는 찻집이름이 다 그랬다.)에서 차를 나르는

사람과 비ㅇ기 안에서 차를 나르는 사람이나 무엇이 다르냐.

다른 사람들의 직업을 자동차 소리에 비하면,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피아노 선율과도 같은 것이다."

대학 다닐 때 교육학 교수님께서 늘 강조하시던 말씀이었다.

 

나는 어제, 이렇게 말씀하신 옛 우리 선생님의 말씀과 꼭 어울리는 한 분을

뵙고 왔다. 선생님의 방은 너무 깨끗하며  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화장실은

다수의 아이들이 쓰는데 머리카락 하나가 없었다.

성품이 깨끗한 것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다르려니..

선생님의 이미지는 게시물에 담겨져 있는 아주 단편적인 것일 수 있어.

'맑은 산골짜기에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즐겁고, 거대하게 버티고 있는 산처럼

의젓하자'고 씌여진 인생철학 같은 것은.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나는 가슴에 비수가 꽂힌듯 훔칫 놀랐다.

진실은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법!!

젊은 날 오만하고 겸손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며 나름대로 변명의

구실을 찾으며 돌아 왔다.

"선생님. 생각하는 대로 살아 지지 않는 게 인생이었습니다. 제가 선생님보다

인생의 선배이니까요."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의 몫이지만, 지식과 정신세계를 구축해 주시는 분은

바로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존재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절대적인 힘을 발휘

한다고 하면, 오늘 뵌 선생님이야 말로 정말 훌륭한 분이 아닐까.

유학10년에 아직 결혼을 안 하셨다는데, 남자들의 보는 눈이 정말 의심스러웠다.ㅎㅎ

 

이진선생님. 아네스선생님. 필독서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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