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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빈부의 차

 

 

 

*   貧富의 差  *

 

현악 5중주를 예식에 부르는 집은 그리 흔치 않다.  더구나 피로연까지 오랜 연주를

부탁하는 집은 여간 재력을 가진 집이 아니고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나는 예식오브리를 아르바이트로 하는 딸이 있어 연예인의 결혼식이나,

재력이 있어 작은 호텔 전층을 빌려 예식을 하고, 야외무대에서 또 피로연을 하는

재력이 있는 집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야말로 우리 처럼 소시민은 꿈도 꿀 수 없는

그런 이야기이다. 오늘 내가 다녀온 예식도 현악 5중주에 밖에 세워져 있는 많은 대형 꽃다발이

말해 주듯이 소위 재력이 있는 집이었다. 수많은 하객들과 넓디 넓은 예식홀이 대변이라도 하듯이....

 

 

옛날에는 없이 산다는 것이 단지 불편할 따름이라고 위안을 삼으며 살았는데, 요즈음

아이들은 가난이 죄라고까지 하는가 보다. 내 블로그에 오시는 ㅇㅇㅇ님은 나중에 반성문을

아이들 앞에 쓸 수 있다고도 하셨다.  아뭏든 없이 산다는 것은 슬픈일임에는 이런 저런

말을 빌리지 않아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돈이 세상을 지배하고, 그돈이 이렇게

위력을 발휘하며, 이렇게 매력이 있는 것인데....

 

 

이 글을 쓰는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위로하며 살아 간다.

절대적인 빈곤은 그야말로 소수의 그룹뿐이고, 나머지는 다 상대적인 빈곤감에 시달리는 거라고.

나도 누구 못지 않게 부지런히 살았으므로 내 나름대로는 '小富가 아닐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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