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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역사. 문화. 예술. 공연 .노래

부여 저동리 쌀바위와 미암사 (2024. 9. 11)

*연중무휴
*입장료와 주차료 없음.
*041-832-1188
*대한불교대각종 소속의 사찰.
 

폭염주의보가 내린 이날 저희는 두 곳의 절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왕복 205km~
공주 마곡사와 부여 미암사는 규모로 보아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마곡사가
크지만, 백제시대 작은 사찰 미암사도 큰 울림을 주는 사찰이었답니다.
 

이곳이 미암사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은 이곳 말고도 금불상들이 도열해 있는 언덕 끝에 주차공간이 또 있어요.
 

주차장에 내려서 제일 처음 만난 미암사의 금불상들과 와불의 모습입니다.
 

'대지장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이 건물은 대각불교교양대학이라고 했는데,
문이 열려 있어서 들여다보니 사다리가 있었고, 주위가 어수선한 걸로 보아서  공사를 하는 것 같았어요.

 

길이 30m, 높이 7m, 손가락 길이 3.5m.....
대각불교교양대학 옆에 자리한 미암사의 와불입니다.
 
미암사 입구에 있는 큰 이정표에는 '세계 최대 와불'이라고 쓰여 있었으나,
검색해 보니, 밀양 영산정자의 있는 와불이 기단 120m, 신장 83m, 높이 21m로
미암사의 와불보다는 더 규모가 큰 것 같았어요.
아마도 영산정자에 있는 와불이 미암사 와불보다 나중에 건립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방문한 날 폭염주의보가 내렸었는데요.

폭염 속에서도 가을은 어김없이 오고 있었습니다.
 

와불이 있는 위 언덕으로 250여 개(네이버)의 금불상의 위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불상에 신도들이 묵주를 들려 드렸고 스카프도 매어 주셨습니다.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었던 250여개의 많은 금불상!!
 

불자가 아닌 제 눈에는 금불상들의 보수가 많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조심스럽지만 금불상에 색칠을 다시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대부분 불상들의 칠이 다 벗겨져서 좀 안타까웠어요.
야생 식물 아이비가 자연스럽게 불상의 머리위를 예쁘게 장식했네요~!
 

야트막한 산 속에 아담하게 파묻힌 미암사는 한 폭의 그림이었고요.
 33층이었던 '적멸보궁 진신사리탑'이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다른 분들이 쓰신

글에서 보았는데, 미암사 경내 어디에서도 저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ㅜ
이곳이 마지막 주차장이고, 경내는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어요.
 

미암사경내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부여 저동리 쌀바위(충청남도 지방문화재 제37호)'입니다.
'석영'이라는 광물로 이루어진 이 쌀바위는 자연적인 풍화로 인해 물이 들어가서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있대요.
 

(쌀바위에 관한 전설)

옛 한 노파가 대를 이을 손주를 얻기 위해 불공을 드리던 중,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쌀 세 톨을 바위에 심었고,
노파는 끼니 걱정 없이 바위에서 쌀을 가져다 먹었을 뿐 아니라 손주까지 얻어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쌀을 더 얻고자 욕심을 낸 노파가 바위에 구멍을 내고 후벼 파자 그 후로는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고 핏물만 흘렸다.  -현지 안내문-
 

쌀바위 옆 미암사 대웅전.
 

대웅전 내부 모습.
 

대웅전 앞 장독대.
 

달마상대적비.
 

폭포와 연못 안 문수동자 조각상.
 

작은 토굴 속의 용왕전.
 

 
 

 
 

신도들의 기도처로 사용되고 있다는 '태자법당'
 
저는 용인 와우정사에서도 와불을 보았으니, 미암사의 와불을 두 번째로 보는 것이지요.
백제시대의 작은 사찰 부여 미암사.
'사람이 살면서 가진 것에 만족하며 소박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주는 사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