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유언장>
*너희 아버지 잘 부탁한다.
*운정동 성당의 신부님 오셔서 장례미사 집전하실 때 사례비 꼭 챙겨 드려라.
*미국에 사는 큰 언니와 일본에 사는 작은 언니는 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
*엄마를 넓은 바다에 훌훌 뿌려다오. 추모공원이나 땅에 갇히는 것이 싫고 자유롭고 싶다.
*행복하게 살다 가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엄마 친구들. 누구누구에게는 엄마의 죽음을 알려라.
지난 5월 7일 돌아가신 친구 어머님께서 남기신 유언이십니다.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고 친구가 전한 내용이에요.
초등학교 교사이셨고, 틈틈이 일본어 번역을 하셔서 대식구의 생계를 책임지셨던
친구 어머님은 그 시대에 보기 드문 신여성이셨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친구 어머님은 평생 정치를 한다고 가정을 소홀히 한 남편 뒤로
2남 4녀를 훌륭하게 키우셨으며 정직한 인성을 가진 제 친구에게 수녀의 길을 권하시기도 했지요.
그런데 지난 월요일 친구 아버님마저 돌아가셨습니다.
혼수상태인 사흘 내내 어머님을 찾으셨던 친구 아버님.
평생 정이라고는 없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가시며 남기신 말씀.
'너희 어머니 어디에 있든 건강하게 있으라'.....
연이어 친구 부모님 문상을 다녀오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은 아무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기에,
저도 친구 어머님처럼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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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2010년 10월 23일 제가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벌써 14년 전의 글이네요.
제가 요 며칠 다음에서 넘어온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발견했는데요.
다시 보아도 감동적입니다.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
이 사진은 베트남 여행 때
크루즈선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인지는
모르겠고.
여백이 허전해서 올렸어요.
베트남 전통의상이 화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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